코로나 이전 마지막 여행이 될 줄 몰랐던 미초아깐주의 모렐리아 여행
빠띠의 생일을 축하줄겸 여행할 겸 다녀왔다.
회사에서 친한 몇명만 초대한 거던데 다들 자기 짝이랑 와서 조금 외로웠다...^.ㅜ...
내가 묵은 곳은 MOREALIA centro에위치한 el suburbio라는 곳이었다.
호텔도 호스텔도 아니고 에어비엔비 느낌이었으며 1층엔 햄버거 가게도 운영하는 것 같았다.
체크인도 리셉션이 24시간이 아니고 호스트가 미리 열쇠를 숨겨놓고 문제가 있으면 와츠앱으로 알려줬다.
시설이 호텔급은 아니었지만 화장실 딸린 단독방에 편하진 않았지만...ㅎㅎㅎ침대도 넓고
상주 청소 서비스도 있어서 가성비가 좋았다. 내가 묵는 동안에 따뜻한물이 안나와서 조금 고생하기도했지만^.ㅜ
하루밤에 400페소 정도로 나름 만족하며 묵었다.
나름 작은 테라스?같은 공간이 있었다. 딱히 볼건 없었지만..ㅎ.ㅎ
시티에서 6시 칼퇴 후 출발해 밤 11시쯤 도착했다. 첫날은 바로 휴식!
다음날 아침 조식으로 뭘 먹을까 맛집을 알아보다 빠띠가 추천해줬던 Restaurante LU에 갔다.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엄청 저렴한건 아니지만 적당한 편이었다.
여유롭게 혼자 아침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아드리안이랑 여자친구를 마주쳐 인사를 했다.
기억이 안나지만 아드리안이 추천해준 아침 메뉴가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나는 내가 원래 좋아하는 Chilaquiles를 시켰다.
Con chorizo로 시켰는데 너무 짜서 사실 맛은 아쉬웠다 ^.ㅠ...
분위기랑 서비는 괜찮은 편
밥먹고 시간도 남고 배가 불러 morelia 글씨가 있는 동상이랑 전에 인스타에서 봐놨던 Callejón de romance를 구경할 겸 걸어갔다 왔다. 생각보다 모렐리아가 작아서 걷고 걷다보니 전날 빠띠가 설명해준 모렐리아의 명소를 걸어서 모두 만날 수 있었다. 모렐리아의 건축 양식이 다른 멕시코와 달랐는데 그게 예전 스페인의 Valladolid 건축 양식이고 실제로 예전에는 Valladolid가 도시 이름이었다고 한다.
굳이 비교해보자면 다른 멕시코의 도시들보다 벽돌 본연의 모습을 살린 ?? 회색회색한 도시였는데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다. 모렐리아가 좋았던 이유는 도시가 예쁘고 날씨가 좋아서였기도 하지만 그보다 사람들이 조금 더 열린..? 느낌이었다. 실제로 내가 여행한 시기는 3월 초로 멕시코에서는 아직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개념이 없어 마스크를 잘 안쓰고 다닐때였다. 그렇다고 코로나 바이러스를 모를 정도는 아니고, 시티에서는 흔히 동양여자애라는 이유로 길을 혼자 걸어갈때 성희롱적 발언을 하거나 치나, 사요나라, 곤니찌와, 심지어 코로나바이러스 라고 부르는 ㅎㅎㅎ..일이 종종 있었다. 모렐리아에서는 동양인인 내가 더욱 눈에 띌거라 생각해 조금 무서웠는데 오히려 시티에서 보다 나를 덤덤하게 지나가는 행인1 정도로 받아들이는 기분이라 신기하고 기분이 좋았다.
h
시티도 돌아가는 마지막 날 아침은 빠띠 친구이자 모렐리아 주민인 뻬께가 추천해준 Cafe michelena였다.
전날 아침을 먹은 Restaurante LU 바로 맞은편이었는데, 모렐리아에 이런 현대적인분위기의 브런치집이 있다니 신기했다. 시티의 cafebreria 처럼 한쪽에는 판매용 책이 있고 안쪽에는 식당이 있는 구조였다.
에그베네틱트를 먹고 혼자 버스를 타고 시티로 돌아갈지 조금 늦게 출발한다는 빠띠를 기다렸다가 같이 갈지 고민하다가 같이 가기로 하고 후식도 시켰다. Churros madrileños(마드리드 스타일 츄로)를 시켰는데, 시티에서 흔히 먹던 추러스보다 훨씬 얇고 길고 담백해서 맛있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나지만 엄청 저렴했던 걸로 기억한다.
모렐리아에서 식당을 딱 한군데만 가야한다면 lu보다는 michelena를 추천하고 싶다.
츄러스를 먹으며 여유롭게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다가와 인사해서 보니 로렌소랑 미쉘이 있었다.
나는 정말 혼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ㅜ 모렐리아가 작다보니 어제는 아드리안을 만나고 오늘은 로렌소를 만나고..기다리다 보니 세르히오까지 왔다. ㅋㅋ
짧았던 모렐리아 여행 끝
이게 코로나 이전의 마지막 여행인 줄 알았더라면 좀 더 즐기고 왔을텐데...^.ㅠ...
아기자기 해서 한번쯤 쉬러 가기 좋은 도시인 것 같다.
사실 빠띠 아니면 한국 돌아가기 전까지 자발적으로는 안가봤을 도시이기도 하고..덕분에 구경 잘 하고 왔다 :)
'멕시코살이 > 멕시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멕시코시티 근교/Desierto de los leones (사자들의 사막?) (0) | 2020.11.14 |
---|---|
멕시코여행/ 20190901 Tolantongo, Hidalgo 멕시코시티 근교 온천 똘란똥고 (0) | 2020.08.22 |
20190817 멕시코 시티 근교 Puebla 당일치기/Campo de lavanda/Ex-hacienda Chautla/Val'Quirico/Estrella de puebla (0) | 2020.08.11 |
[CANCUN] ISLA MUJERES (여인의섬) 당일치기 (0) | 2018.05.24 |
[YUCATAN] 멕시코 핑크호수, LAS COLORADAS (0) | 2018.05.24 |
1박 2일 과달라하라 (0) | 2018.01.28 |
[LAS ESTACAS] 타잔 촬영지 (0) | 2018.01.26 |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쓰는 4박 5일 페루 여행기-5 귀국@_@ (0) | 2016.09.12 |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쓰는 4박 5일 페루 여행기-4 마추픽추 (0) | 2016.09.12 |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쓰는 4박 5일 페루 여행기-3 쿠스코! (0) | 2016.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