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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살이/멕시코 여행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쓰는 4박 5일 페루 여행기-4 마추픽추

by 양파_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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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새벽 3시까지 구르미를 보고, 다음날 택시 아저씨가 새벽 5시에 오기로 했으니 아주 조금만 자려고 알람을 많이 맞춰 놨다. 그런데...디오가 나를 깨우서 눈을 떠보니 .. 5시 10분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황당

알고보니 우리가 가는 날은 월요일인데 주말 알람을 맞춰놓은 거였다. ㅜ^ㅜ...

택시 아저씨가 다행히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호스텔 리셉션 직원이 밖에서 택시기사가 우릴 찾는다며 문을 두드려서 디오가 일어난 거였당..

전날 마추픽추 입고갈꺼라고 챙겨놓은 옷을 입고 그대로 잠들어서 씻지도 못하고 신발만 신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기차는 5시 55분꺼였는데, 기차를 타는 poroy 역까지 30분정도 걸린다고 했고 기차 출발 30분 전까지는 역에서 발권을 해야 한다고 하여 아주 초조해졌다. 그리고 발권을 위해서는 여권, 표 예매한 카드, 인쇄한 종이를 가져가야했는데 기차역에 가는 택시에서 카드를 하나도 안가져온게 생각났다. 그리고 마추픽추에서 사진 찍겠다고 난리치며 샀던 파카도........

시간도 이미 5시 40분이었다. 어쨋든 역에 가서 발권을 하려고 여권을 줬는데, 여권사이에서 카드가 나왔다.

진짜 다행이라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직원이 니가 예매한 종이는 VISA인데 이 카드는 MASTER라고..................ㅜ^ㅜ...

그래도 그 VISA 카드가 니꺼라는거 증명만 하면 된다는데, 핸드폰 SALDO가 없어 인터넷도 안되고, 시티카드 홈페이지에서 로그인을 하려면 망할 공인인증서가 필요한데 외국에서 그런게 있을리가..

기차 출발 5분 전이 되자 어쩔수 없다는 듯이 직원이 발권을 해줬다. 진짜 심장이 쪼그라드는 순간이었다

페루에 갔는데 마추픽추를 못보는 일은 있을수가 없으니까여...........

무사히 기차에 탔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아주 적었다. 기차를 타고 3시간이나 가야한다고했다.


그래서 우리는 마추픽추에서 사진을 찍는게 목표니까..! 그래서 파카도 샀는데 파카는 비록 같이 못갔지만 멀쩡한 얼굴이라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 화장을 했다. 화장을 해도 시간이 안가서 잠도 잤는데도 도착을 안했다. ㅎ_ㅎ

우리가 탄 잉카레일 티켓에는 간식1과 음료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디오가 시킨 커피맛은 최악이었다. ㅋㅋㅋ

나는 망고 칵테일?을 시켰는데 술은 안들어있고 망고주스 느낌이라 무난했다.

하지만 간식으로 준 샌드위치는 인생 최악 샌드위치였다. ㅋㅋㅋㅋㅋ 통밀빵에..마요네즈와 코카잎을 섞어 바른 느낌 

반도 못먹고 버리고 마추픽추 가면 먹을게 없는 후기를 보고 전날 사놓은 샌드위치를 먹었다. 

전날 밤부터 콧물이 나왔는데 감기기운이 점점 심해져서 코에 휴지를 넣고 있다 오지랖 쩌는 미국 아저씨를 만났다.

디오와 나는 미국아저씨의 관심이 점점 부담스러워져서 다시 자기로 했다.

예쁜 자연 경관을 보고 마침내 마추픽추 역에 도착했는데, 또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고 해서 버스 예매소를 찾아 한참 헤맸다.

그리고 물어물어 왕복 표를 24달러에 예매했다. 조금 비싼 느낌이었지만..등산을 하기엔 시간도 없고 체력도 저질이라 버스를 탔는데 안탔으면 큰일날뻔 했다는 생각을 올라가는 내내 했다. 얼마나 구불구불하고 높이 올라가던지..ㅋㅋㅋㅋ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입장해서 여권에 마추픽추 도장도 찍고 출발했다. 너무 커서 어디부터 가야할지 모르겠어 사람들을 따라가다 보니 인스타에서 많이 본 포토존(?)이 나왔다. ㅋㅋㅋ사진을 아주 아주 많이 찍고, 혼자 온 페루아나 사진을 찍어주고 우리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고 사진을 진짜 많이 찍었다. 햇빛은 쨍쨍했는데 너무 뜨겁거나 덥지는 않고 바람도 간간히 불어와서 오르기 너무 좋았다. 그리고 쿠스코보다는 고도가 낮다고 하더니 정말로 쿠스코에서 많이 걸었을 때처럼 숨이 차진 않았다. 계단을 아주 많이 오르고 올랐다. 꽃청춘에서 눈물을 흘렸던 것처럼 감동적이진 않았지만 내가 마추픽추에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긴 했다. 지금 다시 글을 쓰면서 돌이켜보니 좀 벅차긴 하네 ㅋㅋㅋ ㅜㅜ



마추픽추에서 인증샷 찍다가 추락한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절벽쪽으로 다가갈때 아주 조심스러워졌지만 그래도 거기까지 갔는데 안보긴 아쉬워 나같은 쫄보 기준에서는 용감한 행동을 많이 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진짜로 감동이네..마추픽추 ㅜ.ㅜ...

그리고 내려가서 유적지에 가까이 다가가보기로 했다 .근데 감기가 점점 심해져서 온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파졌다.

그래서 그만두고 싶었는데 디오가 같이 가고 싶어해서 같이 유적에 올라갔다. (지금 생각해보니 디오한테 고맙다.) 그리고 출구쪽으로 가는길에..진짜 야마를 만났다. 살아있는 야마. 




후기를 보면 야마도 많고 침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출구쪽에만 야마 가족같은 왕야마2와 애기야마 3이 풀을 뜯어먹고 있었다. 근데 분명 울타리 쳐진 잔디에서 풀을 뜯어먹고 있었는데...걔네들이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자 잔디 밖으로 뛰어나와 모래밭에서 뒹굴뒹굴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황당하고 이해가 안되긴 했고, 생각보단 사람들이 야마에 접근을 안하고 조심스럽게 구경만했다. 그러다 야마가 가까이 다가와서 같이 셀카도 찍고 너무 귀여워서 야마를 계속 구경했다. 야마 구경까지 마치고 출구를 찾아 헤매다 나와보니 12시였다. 

내려가는 기차가 2시였는데, 촉박할꺼라는 걱정과 달리 딱 좋았다. 바로 버스를 타고 AGUASCALIENTES로 내려가 까페에서 쉬는데 긴장이 풀려서인지 감기기운이 갑자기 많이 올라오고 열이나기 시작했다. ㅜ^ㅜ...

까페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자고 기차를 타서도 계속 잤다. 그런데 그 기차가 POROY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OLLAMTAYTAMBO로 가는거라서 거기서 내려서 구경할지 바로 COLECTIVO를 타고 쿠스코로 돌아갈지 고민을 했다.

대충 봤을때 예쁘지 않고 난 몸이 너무 안좋아 숙소에서 쉬고 싶어 바로 콜렉티보를 탔다. 그리고 2시간 정도 달려 쿠스코로 돌아갔다. 나는 집에서 잠을 자고 싶었는데, 마사지를 받고 싶기도 하고 어제 못먹은 치킨도 먹고 싶고 디오한테 미안하기도 해서 일단 숙소에서 좀만 쉬고 나가기로 했다.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서 먹고 숙소에서 1시간 정도 잤는데 놀랍도록 많이 좋아졌다. 그래서 마사지를 받으러 나갔다. 아르마스 광장에 가니 마사지~아가씨 마사지~하는 젊은 여자애들이 아주 많았다. 1시간에 20솔 하는데도 있었는데, 왠지 믿음직스럽지 않아 1시간에 100솔짜리 마사지를 받았다. 가격도 그렇고 설명할때 우리는 프로페셔널 마사지라서 다른데보다 비쌀수밖에 없다는 말이 너무 논리적이어서 넘어갔다. 근데 별로 안시원해서 너무 후회스러웠다. ㅜ_ㅜ.. 마사지를 받고 호스텔 근처의 POLLO A LA BRASA집에 갔다. 



예상대로 POLLO A LA BRASA는 짱맛있었다. 잉카콜라도 먹었는데 감기때문에 맛이 거의 안느껴졌다. 암튼 저녁을 맛있게 먹고 길었던 하루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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