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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살이/멕시코 여행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쓰는 4박 5일 페루 여행기-2 와카치나, 야간버스

by 양파_ 2016.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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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일 9:00PM -> 1:45PM (4.5시간)

           LIMA       ICA



한달 전 쯤 인터넷으로 미리 버스표를 예매해 놓아 숙소에서 바로 CRUZ DEL SUR 터미널로 갔다.

리마에는 버스 터미널이 여러개 있다고해서 CRUZ DEL SUR 터미널 주소를 보고 우버를 불렀다.

우버 아저씨가 디오 전화번호를 보고 멕시코 번호 아니냐면서 엄청 반가워했다. ㅋㅋ

터미널에 도착해서 생각해보니 가진 솔이 하나도 없어서 또 약간의 돈을 환전했다.

그런데 공항 환율보다도 안좋아서 많이 할 수가 없었다.ㅜㅜ

비행기 타는 것처럼 짐을 미리 부쳐놓고 터미널에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바로 버스를 탔다.

4.5시간이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버스 내에서 와이파이도 되고...! 충전기도 있어 두려울게 없었다. ㅋㅋㅋㅋ

물론 많이 느리긴 했지만 간단히 카톡이나 인스타그램 정도는 되서 리마 사진 정리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카에 도착하니 사막답게 햇살이 뜨거운게 느껴졌다.

터미널에서 나오니 인터넷에서 많이 본 꽃청춘에 나왔다는 루디가 접근했다.

와카치나까지 7솔에 데려다 준다고 하는데 인터넷에서 6솔이라고 했던 것 같아 6솔로 NEGO를 했다.

나중에 보니 5솔이더랏......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루디 택시를 타고 가는데 한국인들이 찍은 동영상, 한국인들이 남겨놓은 방명록을 보여주면서 해석해달라고 하는데

과한 친한척이 조금 부담스러웠다...........

아무튼 와카치나에 도착해서 별다른 계획 없으면 자기네 4시 투어를 하자고, 사무실에 짐 맡겨 놓고 투어 후 샤워까지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루디네서 45솔에 버기투어를 예약했다.

그리고 점심을 먹기 위해 헤어져서 오아시스뷰가 잘보이는 현지 가정식 같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CEVICHE랑 LOMO SALTADO를 먹었는데 역시 LA MOMA를 이길 수 없었다. ㅜ.ㅜ

그래도 오아시스 뷰가 정말 너무 좋아서 기분 좋게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솔이 없어서..달러로 내려고 하니까 환율을 너무 안좋게 치는데다가 달러가 약간 찢어졌다며

말도 안되는 환율로 돈을 바꾸려고 해서 기분이 나빠졌다. 

꽃청춘의 영향인지 한국인이 많이 가는 것 같은데, 그래서 인지 china라는 말보단 안녕하세요를 많이 해서 신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사람들이 너무 상업적으로 찌들어서 기분이 묘했다.

어찌어찌 잘 얘기해서 찢어진 돈에 대한 커미션 없이 원래 환율로 계산했는데 쿠스코 가보니 사기 당한 수준이었다..또르르

밥 다 먹고 주위 둘러보는데 버기투어가 NEGO 없이 35솔이었다... ^.ㅜ..

암튼 오아시스는 블로그들 후기처럼 더럽긴했지만 내 눈엔 너무 아름답고 신기했다.

4시가 되서 루디네 여행사로 다시 갔는데 우리 뺴고 사람들이 다 와있어서 허겁지겁 준비를 하고 버기카를 탔다.

그런데 무슨 세금?이라면서 3.5솔씩을더 받아갔다. 우리는 돈이 없어서 우선 운전아저씨가 먼저 내고 돌아와서 내기로 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막을 가본건데 생각보다 햇살이 뜨겁거나 엄청나게 덥거나 하진 않았다.

나는 겁이 많아서 샌드보딩은 못했는데, 사람들 하는 속도를 보니 생각보다 빠르거나 하지 않았다. 오히려 느린 편이었다.

우리차에서 나만 샌드보딩을 못해서 아저씨가 안무섭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다고 계속 설득했는데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버기카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놀이기구 타는 기분? 그런데 중간중간 우유니에서 버기카가 전복되서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생각나서 섬뜩했다. ㅜㅜ차가 안기울어지는게 신기하게 운전을 잘 조정해서 했다.

버기카로 사막투어, 샌드보딩, 선셋구경, 오아시스 전경구경순이었고, 45솔이 아깝지는 않을만큼 좋았다.

다시 루디네 여행사로 돌아갔는데 루디는 없고 직원이 여행사 문닫을 시간이라고 샤워할 호텔을 알려준댔다.

가보니 그냥 호텔 1층에 있는 공용 샤워실에서 알아서 샤워를 하는 거였다.

화장실이 더럽고 캐리어 끌고 좁은 샤워실에서 샤워하는게 너무 별로여서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다.

어쨋든 샤워하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려는데 또 솔이 없어서 길에 있는 여행사에서 낮은 환율로 환전을 했다.

공항에서 환전을 할껄 하는 후회가 많이 됬다.

그리고 오아시스 근처에 있는 술집겸 식당인 HUACAFUCKINGCHINA에서 저녁을 먹었다.


우리 둘다 HUANCAINA소스에 꽂혀있는 상태라 PAPA A LA HUANCAINA를 시켰는데 생각과 전혀 다른 음식이 나왔다.

술집의 PAPA는 당연히 감튀 아니었나...삶은 감자를 슬라이스 한거에 맛없는 HUANCAINA 소스가 곁들여진 음식이었다.

LOMO A LA POBLANA였나? 바나나랑 계란이 같이 나오는 고기 요리도 시켰는데 역시나 쏘쏘.......

그리고 밤이 되니까 너무너무너무너무 추워서 오래 못있고 버스 터미널에 갔다.


8.28 일 9:50PM -> 8.29 월 3:00PM (17시간)

           ICA                  CUZCO


공포의 17시간 버스를 탔다.

사실 이까에서 다시 리마 돌아가는 버스 타기 싫기도 하고, 비행기 값도 아낄꼄 자는 시간에 이동하자 싶기도 하고,

비행기를 바로 타고 쿠스코로 가면 고산병으로 고생하니 서서히 가는게 좋다고 해서 버스를 예매했었다.

그런데 예매 후에 블로그나 남미사랑을 보니 버스로 가도 고산병 걸리는 사람이 있는데다가 길이 구불구불해

멀미까지 온다고 해서 겁쟁이는 완전 절망이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근데 막상 타보니 의자도 많이 젖혀져서 침대급이고 17시간 내내 잠만 자서 멀미할 시간이 없었다.

ICA 갈때 버스처럼 와이파이도 되고 충전기도 있었더라면 그렇게 잠만 자진 않았을텐데..

와이파이도 안되고 충전기도 없어서 잠자는 것 말고 할 일이 없었다. 그래도 17시간짜리라고 밥도 두번이나 먹었다.

고급스런 비행기를 타고 사육당하는 기분을 느끼며 17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쿠스코에 도착했다.

멕시코에서 적응이 된건지 생각과 다르게 고산병이 오지 않았다. 다만 빨리 걸으면 숨이 차긴 하더라

아무튼 무사히 쿠스코 입성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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