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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살이/멕시코 여행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쓰는 4박 5일 페루 여행기-3 쿠스코!

by 양파_ 2016.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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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스코 버스 터미널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터미널 바로 앞에서 택시를 잡아 미리 예약해놓은 호스텔로 갔다.

센뜨로쪽까지 가는 택시가 기본 10솔이었는데 택시기사와 흥정해서 7솔을 내고 갔다.

그리고 다음날 마추픽추 갈때 기차를 타기 위해 5시쯤 택시를 타야 했는데, 35솔에 아저씨가 픽업하러 와주겠다고 해서 예약까지 마쳤다. ( 이 아저씨 덕분에 마추픽추에 갈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ㅜ^ㅜ)



우리는 kokopeli 호스텔의 private룸을 예약했는데, 로비는 예쁜 벽화로 잘 꾸며져 있었고 방은 호텔급이었다.

쿠스코가 많이 추워서 잘때 춥다는 후기를 많이 봐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단 견딜만 했다.

그리고 입실 기념 ?으로 룰렛을 돌리게 해줬는데 나는 흐스텔 내부의 바에서 무료 스낵을 먹을수 있는 쿠폰을 받았고,

디오는 쿠스코 시내의 레스토랑 할인권을 받았다.

바로 바에서 스낵을 받고 호스텔에서 씻고 나갈 준비를 했다.

17시간 짜리의 버스를 탔다가 오랜만에 침대다운 침대에서 쉬니 감격스러웠다. ㅠㅠㅠ

그리고 디오를 재촉해 환전도 좀 하고 점심도 먹으러 나갔다.

리마나 이카의 버스 터미널에서 3~3.1이라는 환율에 달러를 환전했었는데, 쿠스코의 환율은 3.34 이상이었다.

이카에서도 그랬지만, 조금이라도 손상이 된 화폐는 잘 받아주지 않으려 하거나 커미션을 요구했다.

처음 아르마스 광장을 구경했을땐 그저 그런 광장이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해가 쨍쨍한 낮에도, 해질녘에도, 해가 완전히 지고 조명만 가득할때에도 아르마스 광장은 너무 아름다워 기억에 남는다.

멀쩡한 돈만 환전을 하고 아르마스 광장을 조금 구경하다가 남미사랑에서 본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El mesion이라는 아르마스 광장 코너에 위치한 스테이크 집이었다.

40솔에 두명이서 배부르게 스테이크를 먹고 샐러드도 먹을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분위기도 좋고 고급 식당에 속해 보였다.

샐러드바가 포함된 39솔짜리 2인용 꼬치구이 스테이크를 시키고, 오렌지 주스도 시켰는데 주스가 맛있어서 스테이크가 기대되었다. 소 심장구이 꼬치, 그리고 여러 부위의 스테이크 및 소세지가 포함된 꼬치, 감자튀김이 나왔다.

비주얼을 보고 심장같은 느낌이 드는 걸 먹지 않으려고 했는데 먹고 나서 설명을 들어보니 내가 안먹은건 염통같은거였고 조금 질긴 부위의 고기인줄 알고 먹은게 심장이었따. ㅋㅋㅋㅋㅋㅋㅋ ㅜㅜ

배부르고 맛있게 점심을 먹고 리마에서부터 찾은 야마인형을 사기 위해 수공예품 시장에 가려고 했는데 햇빛이 뜨거웠던 낮과 달리 6시쯤부터 어두워지고 추워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선 호스텔에서 돈과 옷을 챙기고 마추픽추 티켓을 먼저 사고 수공예품 시장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호스텔에서 디오를 기다리며 알아보니 수공예품 시장은 6시에 이미 닫은 후였다. ㅠ^ㅠ.. 이미 시간이 7시가 되었는데 우리는 마추픽추 입장권을 아직 사지 않았다는 생각에 불안해져 마추픽추 티켓 오피스에 갔다. 마추픽추 입장권은 아주 넉넉해서 와이나픽추가 포함된 입장권과는 달리 예매를 안해도 된다는 말을 믿고 미루고 있었는데, 그래도 우리가 너무 늦었는지 마추픽추 입장권은 매진이었다............................ㅜ0ㅜ....

그래서 4천원 정도 더 비싼, montana가 포함된 입장권을 샀다. (물론 등산할 마음은 1도 없었다.)

그리고..드디어 !! 기다리고 기다리던 야마 인형을 사기 위해 돌아다녔다. 처음 간 조금 비싸보이는 수공예품 가게에서 내가 고른 왕 야마 인형을 65솔, 디오가 고른 작은 야마인형을 50솔에 팔겠다고 했다. 물론 야마에 정신이 나가있었던 나지만 그래도 인형에 2-3만원 가까이 쓰는건 많이 망설여져서 일단 알아보겠다고 하고 나왔다.

다행히 큰 수공예품 시장이 아니더라도, 작은 수공예품 시장이 곳곳에 있어서 구경을 했는데 내가 찾는 ☆모자를 쓴☆ ☆얼굴이 귀여운☆ 야마를 찾는게 생각보다 어려웠다. 찾고 찾다가 모자까지 쓰고 얼굴이 귀요미인 야마를 25솔에 파는 곳을 찾아 드디어...!!!!!!!!!!!!야마를 손에 넣게 되었다 ㅜ^ㅜ...이름도 지어줬다. 파카라고..

알파카가 야마랑 같은 동물이라는걸 페루에서 알게되었다. ㅋㅋㅋㅋㅋㅋ아 그러고보니 젤 처음 비싼 수공예품 가게 점원이 알려줬네...

암튼 귀요미 파카를 입양하고 기분이 한껏 업되서 꽃청춘에 나온 12각돌을 보러 가기로 했다.

12각돌의 위치가 구글 맵에서도 나와서 돌이 위치한 길에 갔는데... 돌들이..전부다 각이 여러개였다...그런 돌이 너무나도 많아서 어느 돌이 12각돌인지 알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길에 작은 수공예품 시장처럼 수공예품 가게가 아주 많아서 구경하는 도중에 또다른 파카를 입양하고 말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ㅜ 처음파카보다 귀엽고 모자까지 예뻐서 안살수가 없었다.. 그래두 두번쨰 파카도 25솔이라 젤 처음에 들른 비싼 수공예품 가게에서 본 비싼 파카 한마리보단 저렴하다며 위안을 했다.. ㅋㅋㅋㅋㅋ 이젠 아무리 예쁜 파카를 만나도 안사겠다고 다짐을 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12각돌을 찾는 라틴 아줌마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그 아줌마를 따라가서 12각돌을 찾았다 드디어 ㅋㅋ 신기하긴 하지만 거기 각진 돌이 워낙 많아서 그냥 돌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파카랑 기념사진은 야무지게 찍음)


그리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또다른 남미사랑의 핫 플레이스인 7 & 7 (siete y siete)에 가기로 했다. 언덕위에 있어 올라가기 조금 힘이 들지만 위에서 내려보는 뷰가 아주 좋고 가격도 싸고 맛있는 카페테리아라고 했다.

지도를 보니 12각돌 근처라서 올라갔는데..분ㄹ명 조금 힘이 든다고 했지만 아주 많이 힘이 들었다. ㅋㅋㅋ

저질 체력인 우리 기준에는 세미 등산이었다..^.ㅜ.. 위치가 외지고 길이 좁고 인적도 드물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올라가는 길 구석구석에 예쁜 바나 까페가 많았다. 이런데에 카페가 있는게 맞는걸까 싶을 때쯤 siete y siete에 도착했다.

그 길에 갈만한 곳은 siete y siete밖에 없을 정도로 외져보였는데, 손님이 꽤 많고 야경이 진짜 예뻤다bb



후기처럼 가격도 착하고..내가 먹은 당근케익은 별로였지만 요리는 맛있어보였다. 인테리어도 나름 세세하게 신경쓰구..

siete y siete에서도 정신나간 사람처럼 파카 사진을 찍어 디오가 나를 부끄러워 했지만 그래도 나름 예쁜 사진을 많이 건졌

다.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나 저녁을 먹을까말까 고민이 되었다. 리마 la moma에서 너무 맛있는 lomo saltado와 huancaina 스파게티를 먹어 배가 부르지 않으면 쉬지 않고 먹을 것을 다짐한 우리였는데, 여러 곳을 거치며 그정도로 맛있는 곳을 못찾아 많이 의욕이 꺾여있었다. 그래서 그냥 저녁을 먹지 않고 숙소로 돌아가서 bar에 가보기로 했다. 호스텔 내에 위치한 바였는데, 웬만한 밖에 있는 곳보다 분위기도 좋고 마침 공연을 하고 있었다. 나는 술을 안마시니 non alcohol 삐냐 꼴라다를 시키고, 디오는 2x1 행사중인 pisco sour를 마셨다. 그리구 새벽까지 둘이 구르미를 봤다. 담날 마추픽추 가야하는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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