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티에서 차로 4-6시간 정도 걸리는 온천인 똘란똥고에 가는 방법은
1. 자동차 렌트 2. 대중교통 3. 택시기사 영입하여 차대절 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뿌에블라를 다녀올 때 노력 대비 가성비 넘치는 패키지의 맛을 봤던 우리는 이번에도 패키지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Espiritu aventurero라는 여행사를 이용하였고 입장료, 왕복 교통비, 가이드비, 여행자보험 등을 포함 1인당 610페소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녀왔다.
패키지 답게 새벽 6시에 집결지에서 모여서 출발했다.
사실 전날 아드리안 집에서 놀다 집에 늦게 돌아와 부랴부랴 짐 싸고 밤늦게 잠이 들었다.
여행하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때 늦잠 자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자부했지만 그 전날에도 피곤해서인지 결국 늦잠을 자고 말았다. 왠지 모르게 전날부터 불안한 마음이 들어 이지한테 일어나면 서로 연락하자고 하고 잤는데... 내가 일어나서 준비해야 될 시간에도 안 일어나서 리지가 눈물의 카톡과 전화를 남겼지만 모두 못 듣고 계속 자고 말았다 ^.ㅠ.......
그런데 갑자기 기적적으로 5시 40분쯤 눈이 떠져서 이지랑 통화를 하고 집결지를 우버 찍어보니 집에서 8분 거리래서 머리만 감고 화장품을 다 구겨 넣고 바로 출발했다. 지난번 빡빡한 utours와 달리 얘네는 15분정도 tolerance를 줬다. 스페인어도 못하는 이지가 힘겹게 나 올거라고 설명해서 기다려 달래서 내가 꼴등으로 도착하긴 했지만 무사히 똘란똥고를 다녀올 수 있었다. 이지는 내가 안 오면 안 갈 생각으로 화장까지 다 하고 망연자실해서 친구랑 통화하고 있었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음 졸이게 해서 미안 이지............
어쨋든 4시간을 무사히 달려 tolantongo에 도착! 천연인척 하는 인공 온천 느낌이다. ㅋㅋㅋ
똘랑똥고는 생각보다 크고 동굴온천, 계단 온천이 있는 grutas, 호텔과 수영장이 있는 pocitas로 나누어져 있다.
미리 인스타에서 찾아본 예쁜 온천은 pocitas라서 pocitas에서 예쁜 사진 찍고 동굴온천에서는 사진 포기하고 신나게 놀자 ^^ 라고 우리끼리 얘기하는데 가이드가 우리는 grutas를 먼저 갈꺼라고 옷갈아입으라며 주차장에 내려줬다. ㅋㅋㅋㅋ ㅠ
주차장 근처 샤워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는 쪼리를 신고 갔는데 사람들이 물살이 쎄다. 쪼리 날아간다. 맨발은 발아프다 하도 겁을 줘서 그냥 거기서 파는 아쿠아슈즈를 샀다. 개당 100페소로 바가지 가격은 아니었다.
[GRUTAS]
동굴 입구.
동굴이 두개가 있는데 왼쪽에 있는 동굴을 먼저 들어갔다.
물살이 정말 쎄고 심지어 잡고 들어가라고 밧줄도 있었다.
쪼리 신었으면 큰일 났을 뻔 ㅋㅋㅋㅋ
안에 별로 볼건 없고 사실 저날 공기가 조금 차가웠는데 따뜻한 물을 맞아서 좋았다.
오른쪽 동굴엔 사람이 어마어마 했는데 그만큼 동굴이 크기도 했다.
물이 따뜻하고 높이가 내 어깨 정도라서 좋았다. 그리고 위에 구멍이 있어서 거기서 폭포수처럼 물이 떨어졌다.
동영상을 못 올려서 아쉽...
따뜻한 동굴에 있다가 찬 공기로 나오니 너무 추워 방황하다가 계단식 폭포에 갔다.
여기는 수심이 키 160인 내 목정도였고 중간에 갑자기 깊어져 발이 안닿는 곳도 있었다.
그리고 계단 넘어가는 부분(?)의 물살이 생각보다 세서 내가 가려고 하면 밀려날 정도였다. ㅋㅋ
물색은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에메랄드하고 아름답기 보다는 그냥 뿌연 뽕따색이었다.
우리는 나름 여기서 충분히 즐긴 것 같은데 pocitas로 넘어가려면 시간이 남아 가이드가 말한대로 안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사먹었다. 멕시코식 양 찜????????이라고 해야하나.... barbacoa라고 오른쪽 사진 같은 곳에 오래 익힌 양고기 타코를 먹었다. 역시나 유일한 식당 치고 가격은 합리적이었으나 굽지 않고 물에 빠진 양고기란 사실이 조금 찝찝해서 살코기만 조금 떼먹고 말았다.
똘란똥고가 온천이긴 하나 산속에 있어 추울수도 있다고 이미 다녀와본 룸메언니가 비치타올을 빌려줬다.
갑분 DHL 홍보대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grutas와 pocitas는 거리가 조금 멀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는데 우리는 밥 먹고도 시간이 남아 밴에 가서 대기했다.
[POCITAS]
우리는 똘란똥고에서 1박 2일 아니고 왕복 8시간 넘는 거리를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마치 2박 같은 가성비 넘치는 여행을 위하여 모자와 수영복 커버업을 하나 더 챙겨갔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사진만 보면 배경도 다르고 나도 너무 달라서 다른날 같나보이네여.........
락커 이용할 필요 없이 차에 짐을 두면 되고 어차피 여름 옷이라서 모든 짐이 배낭 하나에 다 들어가긴 했다.
그리고 저 탕이 약간 인공적인느낌이 있고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당황스러웠는데 이지랑 수다떨면서 계속 있으니까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 요리조리 잘 피해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하늘까지 넘나 아릅다웠네...♥
가이드가 사람 많은 탕에 절망하지 말고 하이킹 길을 따라서 15분 정도만 걷다 보면 만든지 비교적 얼마 안된 새로운 탕이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몰라 비어있다며 꿀팁 아닌 꿀팁을 줬다.
하이킹 길이래서 그냥 가벼운 산책길 생각했는데 정말 내려가는 등산길이었다. 내리막길이라 좋으면서도 돌아갈 길이 걱정됬다. 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근데 막상 가보니까.. 사람 별로 없는건 맞는데 너무 인공느낌 나서 안예뻐서 사진만 찍고 바로 나왔다.........힝...........
그리고 가는 길에 짚라인 하는 사람도 볼 수 있었다.
액티비티 좋아하는 사람은 짚라인도 하던데 나는 쫄보라 당연히 도전할 생각도 없었고 실제로 짚라인 설비를 보니.. 사고가 안난게 신기할정도로 허술해보였다.
10시부터 5시까지 꽉 채워 알차게 수영도하고 사진도 많이 많이 찍고..
패키지긴 하나 이동과 인솔만 해주고 나머지는 다 자유시간이라서 정말 만족이었다.
그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종일 놀고 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체력이 좋았는지 다시 생각해보니 신기한데, 시티에 9시쯤 도착해 숯불 피워 고기 구워먹을 생각까지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종일 먹은게 부실한 기분이어서 그랬는지..
일단 우리집에왔는데 나는 숯불을 어떻게 피우는지 모르고 이지는 토치가 있어야만 피우는 법을 안다는데 토치를 찾다가 포기하고 그냥 수뻬라마에 가서 삼겹살 사서 구워먹고 헤어졌다.
이런 여행 한번 또 가고싶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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