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23 토요일
혹시 모를 교통체증을 피해서 새벽 7시반에 도착, 4시간 걸려서 울진에 도착했다.
울진 일출이 그렇게 예쁘다던데~
우리는 이동 중에 보거나 조식 먹으면서 봤다.😂
#울진맛집 #청목신신짬뽕
울진은 맛집 불모지 같아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웨이팅이 있었다.
우리가 간 식당들마다 종업원이 다 외국인이어서 신기했다.
점심시간에 도착해 30분정도? 웨이팅 후 들어갔다.
저 홍게 맛장 무슨 맛인지 궁금한데 찍어먹을만한게 없었다..
우리는 차돌 짬뽕이랑 중화비빔밥, 멘보샤 주문
차돌 잠뽕은 국물이 진해서 밥 말아먹을 때 더 맛있었다.
그리고 멘보샤에 새우살이 완전 많이 들어감!
난 다 맛있었다.
우리가 울진에 간 이유는 덕구온천 때문!
미리 숙소+스파월드+조식+셀프다이닝이 포함된 패키지를 한 달 전에 구매했었다.
2인 2박에 50만원 중반대였는데, 숙소와 조식 퀄리티도 좋고 스파월드도 만족스러워서 가격이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체크인 시간은 3시였고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1시라방에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도 가체크인을 하고 패키지에 포함된 스파월드를 미리 이용할 수 있게 쿠폰을 줘서 짐은 차에 두고 바로 스파를 하러갔다.
중간 중간에 이렇게 포토존이나 귀여운 인형이 있어 탐났는데 파는 곳은 못찾았다.
(근데 또 굳이 물어봐서 살만큼 간절하게 갖고싶진 않았음 ㅎ)
첫날은 사진 하나도 못찍고 온전히 스파를 즐기고 왔다.
애들이 많아서 조금 힘들긴 했지만 틈을 찾아 수영장에서 수영도 하고 액션 스파도 즐기고 너무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나는 완전 뜨거운 야외 노천탕보다 미지근하면서 마사지 받는 거같은 실내 액션 스파에서 노는게 훨 좋았다.
나와서는 역시 빠나나우유🫶🏻
그리고 나보다 먼저 나온 야옹이가 발견한 덕구사진관에서 인생 네컷을 찍었는데,
4컷이 한장인게 아니라 찍은 사진을 정말 한장씩 다운 받게 되어 있어 신기했다...
배경으로 고른 돼지는 프레임이 아니라 찐으로 배경이었음 ㅋㅋㅋㅋㅋ
그리고 모자이크 했지만 둘다 얼굴에 온천광이 장난 아니게 나왔다. ㅋㅋㅋ
나와서 숙소 진짜 체크인을 했는데 우리 방에 전기가 안통해....🥹
룸 업그레이드나 룸이 없어 싸우거나.. 하는 일은 없고 그냥 다른 방으로 옮겨줬다.
우리는 호텔 말고 리조트로 잡았는데 같은 가격에 호텔보다 넓다는 장점이 있지만 온천과 조식 장소가 조금 멀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었다.
덕분에 이동할때마다 그냥 차를 타고 다님..
걸어서 못갈 거리는 아닌데 추운날 짐들고 걷기엔 망설여지는 거리와 경사였다.
그리고 대게를 먹으러 죽변항에 갔다.
#울진대게 #죽변항 #태하회대게
미리 알아봤지만 그럴싸한 맛집을 못찾아 직접 둘러보기로 했다.
딱히 깔끔하고 괜찮아보이는 곳이 없어 빙빙떠돌다가 어떤 아줌마한테 잡혀서 거의 강매당하다시피 2kg를 주문했다. 2kg는 먹을 생각이긴 했는데 4마리라는게 마음에 많이 걸렸다. 이럼 대게가 아니지 않나...? 나는 2kg 한두마리를 생각하고 갔는데 러시아 말고 국내산 대게는 다 작아보였다. ^.ㅠ
2kg 네마리 12만원에 주문 넣고 자리 없대서 20분 기다리는 중에 우리 앞에 13만원짜리 주문 넣은 손님이 사라졌다며 아줌마가 발을 동동 구르다가 그냥 저거 먹는게 어떠냐고 물어봤다.
우리가 망설이니까 옆에 구경하던 아저씨가 가격을 12로 맞춰줘야지~ 바람 넣어주셔서 .. ㅋㅋ 콜 하고 들어갔다. (근데 계산할 때 13으로 하려고 함ㅋ)
다른 후기에서 본 것처럼 다리도 안맞고 살 없대도 등딱지도 안주고...
생각보다 게가 작아서 조금 많이 아쉬웠다.
밑반찬도 부실...잘 안알아본 죄로 그냥 먹긴 했는데 두번은 절대 안갈 것 같다.
저녁은 숙소에 크리스마스 장식 해놓고
소소하게 과자파티 하다가 잠들었다.
한게 많지 않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넘 피곤했다^.ㅠ
이게 30대의 체력인가..
2023.12.24 일요일 크리스마스 이브! (o sea la Nochebuena)
다음날 조식 !
조식 먹으러 차타고 호텔 건물로 가야한다는게 좀 많이 귀찮았지만 뷰도 좋고 음식도 진짜 맛있었다.
둘 다 대만족인 아침식사였다.
그리고 숙소가서 쉬다가 짐챙겨서 다시 스파로~~
오픈 시간 좀 전에 가서 대온천장에서 온천하다가 들어갔다.
남탕은 9시 55분부터 들어가라고 해서 야옹이는 혼자 텅빈데서 수영했다는데 여탕은 그런말이 없어서 나는 다 준비하고도 쉬다가 10시 딱 맞춰 들어갔다.
전날보단 애들도 사람도 적어 신나게 수영&스파하고 11시가 넘어가니 사람들이 미친듯이 많아졌다.
뽕뽑게 열심히 놀려고 했는데 두시간도 안되서 체력이 방전되서 ㅋㅋㅋㅋ ㅠㅠ 급하게 퇴장,,,
점심 뭐먹지 고민하다 야옹이가 발견한 브런치카페
바다뷰도 좋고 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받아보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비해 양이 적어 실망했는데 크로플 한입 먹고 띠용 하고 핫칠리샌드위치 먹고 또 놀랬다.
둘다 정~~ 말 맛있음! 내가 시킨 흑임자크림라떼도 강릉 툇마루랑 비슷하게 맛있었다.
다해서 삼만원 넘게 나온거 보면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서울에 있었으면 또 갈 의향이 있을 정도로 아주 맛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농담으로 울진 특산품이 아보카도인가? 할정도로 아보카도 들어간 음식을 파는 곳이 많았다. ㅋㅋㅋㅋㅋ)
인스타에서 나름 유명한 #죽변스카이레일 을 타러 갔는데... ㅋㅋㅋㅋ
크리스마스 이브날 예약안하고 그냥 갔더니 현장 예매 매진이었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 당황스러워 담날로 인터넷 예매를 해놓고 그냥 바다에서 사진이나 찍기로..
덕분에 예쁜 사진을 잔뜩 찍고 왔다.
하늘도 넘 예쁘고 물색도 예술이었다👍🏻
그리고 대게빵 맛이나 볼 겸 두 개 사먹어봤다.
호두랑 블루베리 맛인데 사실 큰 차이 없다.
대게살이 안들어 있다고 할 줄 알았는데 들어있대서 신기했다. ㅋㅋㅋ
대게 맛은 안나고 고소한 붕어빵 맛이라 맛있었음
저녁은 리조트 셀프 다이닝에서 고기 구워먹을 건데 야옹이가 회도 먹고 싶다고 해서 수산시장에서 숭어 회를 뜨기로 했다.
1kg에 3만원으로 저렴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전날 먹은거보다 훨씬 크고 통통한 대게가 한마리에 3만원인데 두마리 구입해야 찜을 해준대서 한번 더 먹기로 했다.
다해서 87000원에 예약하고 잠시 고기사러 근처 마트에 다녀왔다...
(근데 마트가서 87원이 결제된걸 발견했다. 솔직히 말해서 0.01초 정도 모른척할까 양심에 어긋난 생각을 했는데 먹다가 체할 거 같아서 바로 말하고 재결제 했다. ㅎㅎㅎ 고맙다고 천원 빼주심..)
대게가 냄새나서 객실에서 취식 불가고 대신 불판이 준비된 셀프 다이닝에서 고기를 구워먹거나 대게를 먹을 수 있다. 원래 12,000원 내고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는 패키지에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냥 갔다.
대신 불판 제외한 집기는 우리가 설거지 해야함..
손질 되지 않은 대게를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한게 무색할정도로 가위로 슉슉 잘 잘라 먹었다. ㅋㅋ
이튿날 산 대게 무게가 얼마일까 정말 궁금한데.. 알 수가 없다.😂
쨋든 너무 배불러서 고기랑 회는 꽤 많이 남겼다.
그리고 셀프 다이닝장 근처에 있던 냐옹이들한테 다 나눠줌
고양이들 회를 이렇게까지나 좋아하는지 정말 몰랐다.
아주 뿌듯했다.. 나 대신 너네라도 먹어.....아까운 우리 회😭
2023.12.25 월요일 진짜 크리스마스!
눈 뜨자마자 또 조식 뿌시고 일출보기
(월요일은 평일이라 그런지 전날보다 조식이 부실해서 많이 안먹었다 ^.ㅠ)
일정이 빠듯해 셋째날은 스파 말고 대온천장만 갔다.
투숙객 할인 받아서 인당 6천원! 짱 저렴한데 씻고 나올 때마다 피부가 부들부들해져서 기분이 정말 좋았었다.
생각보다 체크아웃을 일찍했고, 우리가 예약한 스카이레일까지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다.
그래서 지나가다 봤던 프리다 칼로 벽화가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잔 하기로 했다.
울진이랑 어울리지 않게 (?) 울진에서 본 것 중 가장 현대적이고 인스타 갬성인 카페였다.
생긴지 얼마 안됬다더니 후기도 얼마 없고.. 조용했다.
사실 울진에서 프리다를 보게 될거라곤 기대하지 못해서 혹시 멕시코에서 어학연수를 했다거나 뭐 어떤 인연이 있는 사람이 하는 카페일까 잠시 설렜었다.
타코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준비가 안됬대서 못먹고 팬케익이랑 (완전 호떡 그 잡채.. 근데 존맛) 산미없는 아메리카노 두잔을 시켰다.
기다리면서 메뉴판을 다시보는데.. 한국말도 틀리면서 재수없게 맞춤법 지적하고 싶지 않지만
멕스코 (X) -> 멕시코 !
듸에고 (XXXXXXXXXXXXXXXXXX) -> 디에고..............
멕스코도 이상하지만 Diego가 어떻게 듸에고가 됬는지 정말 참을수 없었다. 흑흑흑
퀘사디아나 오악사카라는 단어를 볼때 고구마 목막히는 바로 그 기분이었다.
이거 보고 유학하신건 아니구나.. 따꼬는 안먹어봐도 되겠다.. 싶었다. 죄송....
하지만 그래도.. 옆에 소품샵도 구경하기 좋고 인테리어가 예뻐서 사진 찍는 재미는 있었다.
덕구 온천이 아니었다면 와보지 않았을 울진이라는 곳
바다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인지 정말 몰랐다.
색깔도 예쁘고 맑고 투명해서 여름에 와서 스노쿨링 해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그리고 죽변 스카이레일은 무사히 탈 수 있었다.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전날 보다 확실히 사람이 줄었고 쿨하게 입장시켜 주셨다.
스카이레일 탑승 시간은 40분 정도라서 여유롭게 사진찍고 삼각대 놓고 잘 놀았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안타도 되서 더욱 좋았다. 최대 4인까지 탈 수 있는데 2인이 딱 적합한 작은 크기였다.
그런데 말입니다......
잘 달리던 앞차가 갑자기 멈췄다. 한복판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우리도 멈추고 뒤에 오던 열차들 다 쭈르륵 멈춤
솔직히 쫄보라서 심장이 조금 두근거리고 그랬는데.......
(대관람차도 무서워하고 맨날 대관람차 중간에 멈추는 상상하는 중증 고소공포증 인간)
갑자기 뒤쪽에서 안전요원이 뚜벅 뚜벅 걸어나오더니 앞차를 손으로 질질 끌고 걸어갔다. ㅋㅋㅋㅋㅋ
회차 지점까지 끌고 걸어갔다가 앞사람들은 다른 열차를 타고 돌아갔고 우리는 우리 열차를 타고 잘 돌아왔다. 이번에 숙소도 이상하고 기차도 이상하고.. 특이한 경험을 많이했다. 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우리도 즐겼다. 화이트크리스마스
돌아오는 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야옹이가 서보라고 찍어준 사진.
행복해보여서 아주 마음에 든다. ㅋㅋㅋ
이번 크리스마스도 아주 즐거웠다.
내년엔 어딜가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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