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유일한 런닝화는 2년전 쯤 큰맘 먹고 산 아디다스 울트라부스트.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엔 왜 사람들이 내눈엔 예뻐보이지도 않는 이상하고 투박한 운동화를 비싼 돈 내고 사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하고 장비 욕심이 생겨 내 인생 처음으로 20만원 넘는 운동화를 사봤었다.
당시에도 나이키와 아이다스 중에 엄청 갈등을 하다가 왠지 모르겠지만 '운동화는 아디다스지!!!!!'라는 생각으로 울트라부스트를 샀다.
얼마전에 나이키런 어플에서 울트라부스트로 달린게 500km 넘었다고 뜨기도 했고, 원래 검정색 운동화를 하나 더 사고 싶었던 차에 나이키 멤버스데이 할인을해서 약간 고민하는 척 하다 바로 질렀다.
예전에 잘 썼던 헤리티지 86 퓨추라캡이랑 같이!
내 얼굴형엔 나이키 모자가 젤 잘어울려 검정색 잘 쓰고 밝은색도 갖고 싶은데 저렴해서 바로 샀다. 2만원이면 아울렛 가격인데 !
리액트 인피니트런 플라이니트 2는 신규가입으로 만원 추가 할인까지 받아 7만 9천원에 샀다.
지금도 네이버 최저가가 10만원 넘게 나오는 것 보면 잘 산것 같다.

저 나이키 로고가 금색인게 조금 거슬리긴 했지만..
가격이 싸니까 마음으로 극복해 보려고 했다.
나는 발볼이 넓지 않은 정직한 230cm인데, 후기를 조금 찾아보니 발볼이 많이 타이트하게 나와 5~10cm은 업해서 사는 것이 좋다길래 235로 주문했다. (240은 품절이어서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배송은 굉장히 빨랐고.. 막상 받아보니 금색 로고는 생각보다 거슬리지 않았다.
그보다 더 거슬리는 것이 보라색 폼 😭
왜 당연히 흰색이라고 생각했을까......?
연보라색과 금색과 시꺼먼 ........ 내 기준 디자인 테러급의 색조합을 보고 충격에 받아서 잠깐 고민에 빠졌다. 아무리 싸도....... 이건 너무한거 아닐까? 반품할까?
그리고 검정 운동화에 검정끈도 뭐 어울리는 사람은 까리해 보일 수 있지만 내 눈엔 그냥 너무 투박하고 못생겨보였었다. ㅠ
그래서 상자랑 같이 책상에 두고 3일정도 외면했었다.
근데 새 운동화가 정말 필요해서 산거였고 가격대비 퀄리티가 좋은건 사실이고 똑같은 라인이면서 색조합이 예쁜걸 사려면 가격이 두배는 되어서 한번만 눈 감고 킵하기로 했다.

근데 막상 밖에 나가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
난 어차피 주로 밤에 나가서 빛 받으니 끔찍한 연보라처럼 보이진 않는다 ㅋㅋㅋㅋ
발볼은 딱 맞긴 한데 쫄리는 느낌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느낌이다.
발목이 아파서 아직 신고 뛰어보진 못했지만 오늘 5km 정도 걷고 왔을 땐 폭신하고 좋았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울트라부스트는 내 발모양이랑 안맞는지 어딘지 모르게 큰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사이즈가 큰건 아니었지만 꽉 잡는 느낌이 없었음) 나이키는 완전 양말같은 느낌이다.
후회는 없다. 이 가격에 디자인까지 바라면 욕심쟁이지......^.ㅠ...담에 예쁜거 사야지.



나이키 모자도 매우 마음에 든다.
습관적으로 베이지를 사모으는 베이지 컬렉터의 취향 저격이다.
#나이키
#나이키멤버스데이
#리액트인피니트런플라이니트2
#나이키헤리지티86퓨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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