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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직장인/운동이야기

영등포제2스포츠센터 수영 + 필라테스 두 달 강습 후기

by 양파_ 2023.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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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첫 등록 후 어느덧 두번째 재등록까지 마쳤다.

한번 새벽 등록이라는 고비를 넘고 나면, 재등록은 아주 쉽다.

재등록 기간에 인터넷으로 해도 되고 운동하러 가는 길에 카운터에서 재등록할게요~ 하면 바로 돈 받고 등록해주심!

나는 월, 수, 금 저녁 9시 수영, 화, 목 저녁 9시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구민할인 + 여성할인 + 제로페이 할인까지 하면 실질적인 납부 금액은 6만 6천원 정도라는 놀라운 가격이다.

 

나의 운동 경력은

- 리포머 필라테스 약 1년 (코로나 때 학원 망해서 때려침)

- 러닝 약 1년 반? (업무와 날씨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느 순간 때려침)

- 피티 20회 (만족스러웠으나 가격의 압박으로 때려침, 혼자 운동은 하다가 피티 등록 안했는데 쌤 마주치는거 부담스러워서 때려침...)

- 수영 1:1 개인강습 20회 (비싼 가격 대비 강사가 너무 설렁설렁 가르침 + 물이 무서움 + 실력 안늘어서 때려침)

- 수영 그룹강습 2달..? (해외에서 대학 부설 수업이었는데 코로나로 대학 문을 닫아서 때려침)

이 핑계 저 핑계로 수많은 때려침의 역사였다.😭

근력은 타고난 흙수저라 나름 끊임없는 시도를 했음에도 근육이 생길랑말랑 하면 운동을 그만둬서 사라짐.. 의 반복이었음. 그래서 수영도 초초초급반으로 등록하고, 필라테스도 초심자의 마음으로 다시 하고 있다.

< 필라테스 >

나는 워낙 근력이 약해서인지 필라테스가 운동 효과가 정말 좋다.

막 숨을 헉헉거리게 힘들지 않은데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땀이 주르륵 흐르고 있다.

센터 필라테스는 장단점이 정말 명확하다.

장점은 알다시피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 회당 오천원이 안되는 수준..... 그에 비해 뛰어난 효과

단점은 사람이 너무 많다. ㅠ_ㅠ.. 체감 10~15: 1수준?

뒷자리에 앉으면 선생님 목소리가 잘 안들릴 정도여서 나는 동작을 다 못따라하지만 앞자리와 거울 옆자리를 사수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잘 못해도 부끄러워하지 말고 앞에서 듣는걸 추천!

그리고 나는 리포머 필라테스를 1년 가까이 하고 온 상태라 몸이 안따라주는 것이 뿐 용어나 동작은 비교적 잘 알고있는 편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필라테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느끼기엔 설명이 많이 부족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처음 시작할 때 포인하세요~ 플렉스하세요~ 다음은 테이블탑 자세에요~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데 뒷자리에 앉아서 목소리도 잘 안들리고 선생님 발 모양이 보이지 않으면 대체 뭔소리지 하고 멘붕 올 것 같다.

그리고 사실 이정도 수준이면 유투브에 널려있는 필라테스 동영상을 보고 홈트해도 되겠다 하는 생각도 들긴 한다. 하지만 세심하게는 아니지만 선생님이 자세를 봐줄 때도 있고, 웬만한 의지가 아니고서야 집에서 매일 같은 시간에 홈트를 쉬지 않고 하기는 쉽지 않으니 나는 센터 수업이 정말 만족스럽다. ㅎㅎ

리포머 필라테스 학원을 알아보려다 등록한 곳인데 전에 리포머로 했을 때랑 자극과 운동 효과가 비슷한 것 같다. 마음은 주3회 가고싶은데 물리적인 시간이 모자라서 아쉬울 뿐.....

< 수영 >

두 달 째인데 나는 아직도 유아풀에서 자유형을 연습한다.

다행히 킥판은 뗏고, 선생님은 성인풀로 가라고 하지만 아직 숨쉬는 게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유아풀에서 조금 더 연습 중이다. 두 달 정도 다녔더니 선생님도 나의 약점은 알게 되신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알려주셔서 감사할 따름..

평일 저녁 마지막 반이라 그런지 인터넷에서 본 것과 같은 텃세나 친목도 많지 않은 것 같다. 다들 열심히 자기 수영만 하고 가서 더 마음에 든다.

이제 물에도 뜨고 팔도 돌리지만 그 이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가 심리적인 이유라는 걸 잘 알고 있는데 그래서 오히려 극복하기가 더 쉽지 않다. 물 자체가 무서운 것이 아니라 내 몸을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 그리고 숨이 차는 것 자체가 무서운 건데 수영을 하다보면 당연히 숨이 찰 수 밖에 없으니 나도 답답하다. ㅠ _ㅠ

하지만 극복해보려고 수영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고 킥판을 뗐고 아직도 무섭지만 배영을 조금씩 할 수 있는 걸 보면 언젠가는 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계속 다녀보려고 한다.

 

수영 가는 길은 춥지만 나오는 길은 괜찮다. ㅎㅎㅎ

다니는 동안 주말에 계속 바빠서 자유 수영은 딱 한번 가봤다.

블로그 후기 찾아보다 가느라 2부 입장이 4시인줄 알고 당당하게 3시 반에 도착했는데 3시였음..;

그래도 겨울이라 그런지 토요일 2부에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입장해서 쾌적하게 수영했다.

강습때보다 사람이 훨씬 적어서 쫓기지 않고 맘편이 수영하니 더 잘됐다.

유아풀에서 연습하다 용기내서 초보 레일에서 수영하고 나왔다.

내가 간 날은 안전요원이 수영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뭔가 주의를 주고 호통치고 그랬는데 뭐라고 하는건지 제대로 알아듣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았다.

만족스러웠어서 주말에 시간이 있으면 또 가볼거다.

아주 아주 만족스러운 영등포제2스포츠센터의 생활체육

헤르미온느처럼 체력과 시간만 많다면 이것 저것 다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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