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먹은지 거의 9개월만에 드디어 해냈다.
수영 수강신청!!!!!!!!!!!
눈 한번 딱 감고 새벽 6시에 일어나면 되는 거였는데..
바쁜 일상에 치여 미루고 미루다 비로소 업무가 한가해지고 2개월만에 도전해 성공했다.
등록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우선 홈페이지 가입먼저 해뒀다.
그리고 수강신청 전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듣고 싶은 시간대의 강의가 있는 곳의 위치를 파악해뒀다.
영등포구에는 스포츠센터가 두개니까 제2스포츠센터 홈페이지에 접속한 게 맞는지 확인하고,
수영탭에서 원하는 강의가 위치한 페이지 수까지 기억해뒀다가 6시 땡하면 바로 클릭해야 한다.
핸드폰이랑 노트북이랑 둘 다 대기하려고 했는데 어차피 동시접속이 안되서 컴퓨터로 했고, 6시 1분 59초에 접수를 마쳤다.
수업 두개를 들을거면 장바구니에 둘 다 담아야 할인이 된다는데 몇천원 아끼려다 수업을 놓칠 수 없어 그냥 수영 먼저 결제하고 그 다음 상대적으로 널널한 필라테스를 결제했다.
(아 그런데 나중에 접수하러 센터 갔을 때 접수처 직원분이 구민이면 등본 내면 할인해 준다고 10%를 계좌로 환급해 주셨다.)
나는 월/수/금 수영, 화/목 필라테스를 신청했다!
일주일 내내 운동가는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걸 알고 있으나 가격이 워낙 저렴하니 약속이 있으면 자체휴강 하기로..ㅎㅎ
사실 이번달엔 월/수/금 8시 필라테스 9시 수영으로 몰아서 일주일에 3일만 가볼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등록하고보니 갑자기 평일 약속이 많이 생겨 잘못하다간 일주일에 하루도 운동을 못갈수도 있겠다 싶어 그냥 골고루 분포하게 내버려 두기로 했다.
아래는 수영준비물!
꼭꼭꼭 사야할건 당연히 수영복 + 수영모자 + 물안경이다.
여자라면 수영복 안에 입을 브라캡이나 실리콘 브라도..
(처음 수영을 배울 때 수영복에 패드가 없다는게 너무 충격적이었다.)
수영복+수영모자는 몇년전 멕시코에서 수영배울 때 한국 휴가와서 가나스윔에서 산거다.
그 때 물안경도 많이 샀는데 김이 너무 많이 껴서 안티포그 스프레이 산 김에 노패킹 물안경을 새로 사봤다.
노패킹 수경은 완전 신세계!!! 패킹이 없는데 착 붙고 자국도 잘 안남고 앞도 잘 보여 개안한 수준이다.
그리고 곰팡이 생겨서 버린 습식수건도 가나스윔에서 새로 사고, 수영에 정을 더 붙여보고자
아이렌작업실에서 예쁜 물안경 케이스와 습식수건 케이스도 새로 장만했다. 후후
수영가방은 다이소에서 2천원씩 내고 메쉬가방 + 비닐가방을 샀다.
여기저기서 사모은 흔적들 히히
#아이렌작업실 #홀로그램케이스
#가나스윔
#피닉스 #노패킹수경 #피닉스톰캣 #PR-201M
다이소 메쉬 가방 작고 가볍고 은근히 안비쳐서 아주 만족스럽다.
곰돌이 모양 비닐 가방안에 젖어도 되는 수영복 + 수경 + 수모를 넣고, 미키마우스 비닐 가방 안에 젖지 않은 속옷을 넣는다.
이것도 다이소에서 장만한 메쉬 가방
이거는 사물함에 넣어놓고 샤워 가방으로 쓰고 있다.
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클렌징오일, 클렌징폼, 바디스크럽, 치약칫솔, 헤어식초, 얼굴에센스, 수면팩이 들어있다.
처음 가면 은근 허둥지둥하게 되는데 나는 아래와 같은 동선을 따르고 있다.
강습 10분 전에 수영장에 도착하면 개인사물함에서 샤워가방 꺼내오고,
-> 탈의실에서 탈의 후 가방 두개 모두 들고 샤워실로 간다.
-> 머리감고 샤워하고 수영복 입고 가방 두개는 샤워실 선반에 둔다
-> 강습 받고 나와서 다시 가방 두개 챙겨서 샤워
-> 젖은 채로 나와서 샤워실 앞에 가방 두고 물기 닦기
-> 그 자리에서 속옷 입고 젖은 수영복 + 수건은 곰돌이 비닐 가방에 넣는다.
-> 탈의실사물함으로 가서 입었던 속옷은 미키 비닐 가방에 넣고 옷입고 탈의실 밖 사물함 공간으로 나와서 머리 말리면 끝 ! (특이하게 드라이기가 탈의실 밖 복도에 있어서 나갈 준비를 다 마치고 나와야 한다.)
-> 그리고 개인사물함에 목욕가방 넣고 탈의실 사물함 열쇠 반납 후 카드를 받아와야 한다.
(첫날 아무 생각 없이 탈의실 사물함 키를 드라이기에 두고 나와서 너무 당황스러웠다 ^.ㅠ....)
수영 갈때마다 1층 리셉션에 회원카드를 맡겨야 탈의실 키를 받을 수 있다 !!
그리고 제일 첫날 카드를 받아야 해서 조금 일찍 갔다.
많이 일찍 갈필요는 없고 10분 정도 일찍 가면 좋을 것 같다.
+ 수업 후기
10월엔 공휴일도 있었고 개인적인 일도 있고 해서 두번째였나 세번째 수업부터 참석을 했다.
먼저 물어보지 않으면 따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서 일단 씻고 9시에 수영장에 들어가
눈치껏 사람들 따라 스트레칭 체조를 하고 났는데 다들 알아서 자기 자리로 흩어져서 멘붕.....^.ㅠ
누가 선생님인지도 잘 모르겠어서 조용히 지켜보다 선생님 같은 사람에게 찾아가서 저 처음 왔는데 어디로 가여.......? 하니 나의 수준을 물어보셨다.
예전에 배우긴 했는데 사실상 안배운 사람과 다름 없다라고 했더니 유아풀에 보내서 발차기를 시켰다.
그리고 그날 바로 성인풀로 옮겨졌는데, 다음번 수업에서 또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눈치껏 성인풀에 줄서서 킥판 들고 발차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다.
당연한 거지만 일 대 다 수업이다 보니 세세한 티칭은 조금 어렵다.
처음엔 너무 방치하는 것 같고 그래서 그냥 듣지 말까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 다니다보니 선생님이 안보는 것 같아도 학생들을 어느 정도 기억하는 편이고 사람마다 조금씩 다른걸 가르치고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한달을 다녀도 나는 아직도 물이 무섭고 킥판 없이 떠서 팔을 움직일 순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는 것 같아 당분간 계속 다녀보려고 한다.
필라테스도 마찬가지!
따로 준비할 건 없고 눈치껏 5분 정도 일찍가서.. 눈치껏 매트 들고 자리 잡고 눈치껏 따라하면 된다 ^^.. ㅋㅋ
사람이 워낙 많아 세세하게 봐주시진 못해도 선생님이 조금씩 학생들을 지켜보고 있는게 느껴진다.
옛날에 리포머 필라테스를 1년 가까이 하긴 했지만 그만둔지 2년이 넘었고 나는 타고난 근력 쓰레기라서 매트에서 필라테스 하는게 쉽지 않지만 하고 나면 개운해서 좋다.
그리고 너무 힘든 동작은 자체적으로 쉬는데 눈치주거나 하지 않아서 이것도 재등록을 했다.
한번 등록하니 재등록은 쉬워서 11월달에도 등록을 했다.
느려도 계속 하다보면 언젠가 뭐라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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