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난 것처럼 폭우가 내린 어느날
퇴근길에 갑자기 헬스장에 들러 3개월을 등록했다.
야외 운동이 점점 힘들어져 여름엔 실내 운동을 하기로 다짐을 하기도 했었고 요즘 살이 더 찐 기분이라 ㅠ _ㅠ.. 오늘은 반드시 퇴근하고 운동을 해야지! 하고 마음 먹었는데 폭우가 내려 홧김에 (?) 충동적으로 갔다.
쌩판 모르는 초면인 헬스장은 아니구...친구가 PT를 받는다며 이 근방을 알아봤었는데 가격만 보면 괜찮다고 알려줬던 곳이다.
나는 어차피 런닝머신이랑 실내자전거만 탈거였고, 샤워도 굳이 안해도 되서 저렴하다는 말에 솔깃해 바로 등록했다.
장점
저렴함 (사실 다른데 안알아봐서.. 더 알아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과한 PT영업 없음
운동복, 수건 제공
단점
많이..예상보다 더 많이 낡음 (시설도 옷도 수건도)
4층인데 엘베 없음
일하는 사람이 어리숙해보임
영등포구청역 4번출구역 근처 낡은 건물에 있다.
4층인데 엘베가 없어서 조금 당황했다.
뭐.. 운동하러 가는 사람들에겐 문제가 되지 않겠지
폭우가 내리는 날이라 헬스장이 비어있지 않을까 기대하며 갔는데 운동에 미친 사람들에게 이정도 폭우는 방해요소가 아니었는지 헬스장이 꽉 차있었다.
멕시코에서 나름 괜찮은 헬스장도 다녀보고, 아파트에 딸려있는 그냥 그런 공짜 헬스장도 다녀봤는데 여기가 역대급으로 낡았다. 흑
헬스장은 3개월에 12만원, 사물함으로 2만원을 추가로 냈다.
일하는 사람이 많이 많이 어리숙하다.
처음에 누군가 상담을 받고 있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새로운 사람이 왔는데 응대도 안하고 계속 세워놔서 조금 짜증이 났다. 화가 날때 쯤 어디선가 관장님 같은 분이 뛰어나와서 오래 기다리신 것 같다며 등록을 도와주긴 했다.
5분만에 등록을 하고, 결제도 하고 바로 운동을 했다.
운동복이 제공이 되서 아무때나 운동할 수 있는 건 좋은 것 같다.
다만 신발장은 밖에 있고 탈의실은 안에 있다는 점도 조금 불편하다. 사물함을 괜히 신청한 것 같다. ㅠㅠ
달리기를 하긴 했다.
아무 생각없이 KF94 마스크 쓰고 가서 너무 힘들었다.
마스크 풀 착용하고 달리기는 오랜만이었다.
글고 깜빡하고 나이키 어플 실외모드로 해놨더니 페이스가 굉장히 느리게 측정되었다.
운동복은 저렇게 생겼고 사이즈별로 여러개 비치되있어서 아무거나 집어서 입으면 된다.
샤워장엔 샤워 용품이 하나도 없어서 챙겨다녀야 할 것 같다.
사물함은 넘 작아서 딱 신발밖에 보관이 안될 것 같다.........
여태까지 내가 갔을 땐 여자 회원은 극히 드물어서 탈의실 사용이 붐비진 않는다.
문제의 사물함은 이렇게 생김 ㅎㅎ
아무리봐도 너무 허술해보인다. 생각보다 너무 작고, 헬스장 밖에 있는 것도 불편하고 높이도 젤 낮은걸 받아서 괜히 신청했나 후회된다.
그리고 신발을 넣고 잠근 다음에 불안한 마음에 다시 열어보려고 했는데 안열린다. ^^...
카운터 직원에게 말했더니 우선 오늘은 못 열거 같고 담날 오시냐고 담날 열어놓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나왔다.
어쨋거나 신발은 헬스장에 있으니 다음날 슬리퍼를 신고 운동을 하러 갔다.
밤 늦은 시간에 갔는데 자물쇠를 안열어놔서 조금 짜증났다.
운동하시면서 기다리라는데 신발이 저 안에 있는데 어떻게 운동하면서 기다려요.....? 라고 하니 아 죄송하다며 뛰어 나가서 열어오긴 했다. 이렇게 잘 열리는걸 왜 미리 안열어놨는지 황당했다. 오늘 온다고 말도 했는데..
운동 잘 하고 다시 신발 넣으려고 하니까 이번엔 자물쇠가 없다고 ^^ㅋ
내일까진 사놓을테니 우선 카운터에 신발을 놓고 가시라고 했다.
그리고 또 다음날 가니.. 자물쇠를 안샀다고 카운터에 신발을 또 놓고 가시라고 ㅋㅋㅋㅋㅋ
결과적으로는 사물함을 못쓰고 있다.
알바생이 어려보이고 불친절한건 아니라 이해해보려고 하는 중이긴 한데 너무 짜증난다. 이렇게 허술하게 한다고..? ㅠㅠ
사물함이랑 헬스장이랑 다 취소하고 환불받고 싶은 심정이지만 사물함은 환불이 안된다고 하고 헬스장도 거의 한달치를 날려야 해서 그냥 다니긴 하려고 한다. 연장을 할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또 당황스러운 점은 런닝머신에 기능이 너무 없다.
심지어 경사조절도 안된다. 이게 뭐람 ㅠ
내가 기구를 잘 못쓰는건가 의심스럽지만 아무리 봐도 경사 버튼조차 없다.
그래도 PT를 받아보기는 할까 고민은 된다.
PT영업을 안해서 좋은데 아무도 기구 사용법을 안알려줘서 답답하다.
오늘도 다녀왔다.
운동복이 있어서 거지같이 잡옷 입고 가도 되는 점은 좋다.
다만 비치되어 있는 운동복도 거지같다는 점...................... 하아......
ㅋㅋㅋㅋㅋㅋ 사이즈별로 색깔이 다른데 저 회색티는 다 저모양이다 ㅠ
락커까지 하면 한달에거의 5만원인데 이게 맞나.. 싶어서 고민이 된다. ㅠㅠ
좀 더 알아보고 등록했어야 하나.....
어쨋든 3개월은 무를 수 없으니 열심히 운동해보려고 한다.
#내돈내산 #영등포구청역 #영등포구청역헬스장 #진휘트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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