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멕시코에서 어쩌다 보니 약 한달 살이 중
에어비앤비 약 3주 + 호텔 약 2주 머무르는 중 호텔이 너무 마음에 들어 포스팅을 해보기로 했다.
Stara Hamburgo는 멕시코시티 상징인 Angel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부티크 호텔이다.
입구에 Small Luxury Hotels of the world 라고 적혀 있는데 공감이 갈 정도로 마음에 든다.
호텔 가격은 그때 그때 편차가 크지만 나는 1박에 조식 포함 100불 정도로 묵고 있다.
소피텔, 포시즌 호텔과 같은 초고급 호텔과는 비교가 어려워도 멕시티에서 가격대가 어느 정도 비슷한 매리어트, 쉐라톤, galeria, marquis 등과 비교했을 때는 여기가 최고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딱 하나 아쉬운게 있다면 위치가 레포르마에서 아주 약간 동떨어졌다는거.
세탁과 주방만 있다면 이런 곳에 혼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장점
- 방이 정말 넓고, 침실과 거실이 나름 분리되어 있다. 옷장도 넓고 좋다.
- 스마트 티비가 침실에 하나, 거실에 하나 있다.
- 조명을 아무데서나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컨트롤 패드가 있다.
- 욕실에 샤워기가 해바라기 + 분리형으로 되어 있어 간단하게 씻기 좋다.
- 베란다가 있고 해가 잘 들어온다.
- 물을 매일 2병씩 준다. (하루는 방에만 있는데 청소하러 오는게 싫어서 괜찮다고 했더니 물만 놔두면 안되겠냐고 문 앞에 물을 굳이 주고 가기까지 했다. ㅋㅋㅋ)
- 직원들이 엄청! 친절하고 청소를 잘해준다. (이거는 내가 동양인이라서인지, 손님이 너무 적어서인지는 모르겠다. 어쨌든 사람들이 나를 기억해주고 정말 친절하게 대해준다.)
- 침대가 넓고 편안하다.
- 포함된 조식이 맛있다.
- 방음이 잘된다.
단점
- 레포르마에서 한 블럭 골목으로 들어가야 한다. 길을 잘 모르는 사람은 헤맬 것 같음.
- 현관이 나무 문인데 손님이 없어서인지 9시 이전에 닫는다. (들어오고 나갈 때 열어달라고 하면 상주 직원이 열어주지만 마음이 조금 불편하다. ㅠ_ㅠ.. 밤에 나가기 꺼려짐)
단점은 굉장히 소소하다.
나는 100점 만점에 10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대만족하는 호텔이다.
이런 보석이 숨어 있었다니 !!
배낭 여행자에겐 어쩌면 저렴하지 않을 가격이겠지만 멕시코 시티를 편히 여행하고 싶은 사람이나 출장자들에게는 강추하고 싶다.
어쩌다 보니 여길 두번째 묵게 되었는데 이렇게 귀여운 웰컴 메세지와 딸기가 남겨져 있었다.
가벽같은 걸로 거실과 침실이 분리되어 있고, 통창으로 테라스와 연결되어 있어 해가 정말 잘든다.
바로 앞에 아파트가 있어 불편하지 않을까 했는데 여태까지는 앞집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반대방향에서 보면 요렇게 옷장이 넓게 있고 전신거울도 있어 장기 숙박하기 좋다.
화장실에 있는 저 벤치(?)의 용도는 모르겠다. 사우나도 아니고.. ㅋㅋ
그래도 샤워기가 분리되는 건 너무 좋다. 수압도 좋고 따뜻한 물도 잘나옴.
테라스 뷰는 그저 그럼.. ㅎㅎㅎ
그래도 밖에 안나가고 숙소에만 있어도 답답하지 않아 좋다.
해가 잘 들어올 때 이렇게 침대에 널부러져 유투브로 음악 듣기도 하고
밖에 나가서 광합성도 했다.
요기는 거실!
아무래도 호텔이다 보니 매 끼니를 사먹어야 해 포장이나 배달해서 거실에서 먹고 있다.
청소는 매일 해줘서 편한데 식기가 하나도 없고 음식 데울 것도 없어서 딱 한 끼 분량씩만 사서 먹고있다.
여기가 호텔 식당
분위기가 좋고 사람이 많지 않아 편히 밥을 먹을 수 있다.
아침 메뉴는 주문식인데 메뉴가 적다.
계절과일+주스+커피가 기본이고 멕시칸식 아침을 주문할 수 있다.
나는 chilaquiles, 오믈렛, 멕시칸식 계란요리만 먹어봤다.
내가 안먹어본 메뉴는 빵+잼, enfrijoladas, 다른 방식으로 조리한 오믈렛.....뿐이다 ㅋㅋㅋ
이게 멕시칸식 계란요리
맛있었지만 매운 고추가 들어가 속이 조금 쓰렸다.
요건 chilaquiles
닭고기를 추가하면 2천원이 추가되는데 주는 양이 많고 맛있어 꼭 닭고기를 추가해먹는다.
++ 그리고
레포르마 천사탑 미 대사관 근처에 작은 시장이 있다.
그 시장에선 꽃을 정말 싸게 판다.
두번째로 이 호텔에 돌아온건 자의가 아니었고 어쩔수 없는 상황때문이라 조금 우울했다.
기분 전환을 해보고자 꽃 시장에서 100페소어치 꽃을 사왔다.
한국돈으로 6천원, 조금 비싼 카페에서 커피 한잔 값인데 꽃을 이만큼이나 주고 포장도 해준다.
호텔에 화병도 있어 숙소에 와서 열심히 꽃꽂이를 했다. ㅎㅎㅎ
하나는 거실에,
두개는 침실에 뒀다.
꽃 향기도 좋고 예쁘기도 해서 방에 들어오면 항상 기분이 좋아진다.
6천원으로 누리는 소소하지만 정말 확실한 행복이다.
지금 3일째 인데도 하나도 시들지 않은 것 보면 퇴실할 때까지 계속 행복할 듯하다.
알고보니 한국 자취방 근처에도 꽃시장이 있던데, 한국에 돌아가면 한달에 두어번이라도 생화를 사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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