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심히 직장인/Hello World

방통대 컴퓨터 과학과 3학년 2학기 후기 (선형대수/자료구조/컴퓨터구조/UNIX시스템/멀티미디어시스템/대학영어)

by 양파_ 2024. 12. 30.
728x90
반응형

 

방통대 3학년 편입 후 2번째 학기

이번학기에도 6과목을 수강했다.

1학기 평점은 4.5 ✌️

2학기에 수강한 선형대수가 수포자인 나에게 큰 장벽이었다.

포기 직전에 불꽃 벼락치기를 해서 A0이라도 맞았음에 감사하고, 이정도면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성적 발표 전 작성했던 과목별 후기⬇️


1. 대학영어 (A+)

시험 난이도 : 중

과제 난이도 : 중상

영어 지문을 읽고 해석하며 단어와 문법을 알려주는 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나는 솔직히 시험 영어에 강한 편이라 쉬어가는 과목으로 신청했다.

출석수업 없음. 교수님이 두 분이라 중간과제는 2개가 나왔다.

첫번째 과제는 한글로 지문 내용 정리, 접두사가 사용된 단어 찾기, 1~5형식별 문장 찾고 설명하기로 무난했다.

그런데 두번째 과제가 키워드 10개를 선정하고 각 키워드별 정의, 선정 이유, 예문 3개를 찾아서 적고 해석, 출처까지 남기는 거였다.

내용이 어려워서 난이도가 중상이라기 보다 절대적인 양이 많아서 여기에 하루 종일 투자했고 과제는 총 17장이 되었다. ^^ㅋ

시험은 기출이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보지 않았고 교재에 연습문제만 풀고 갔다.

연습문제랑 비슷한 것 반, 새로운 것 반 이렇게 나왔다. 결과는 안나왔지만 무난하게 A0 예상

 

==>  성적을 받고 보니 시험은 만점이었다. ✌️ 17장 작성한 과제에서 1점이 깎임. 이유가 뭘까. ㅎㅎㅎㅎ 

여튼 직독직해와 영문법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나에겐 꿀과목이었음

2. 멀티미디어시스템 (A+)

시험 난이도 : 중하

과제 난이도 : 하

역시 쉬어가는 과목으로 선택했다.

중간 과제는 동네에 있는 무언가를 찍고 이미지 자체에 자막을 달아서 설명하는 동영상 만들기

동영상은 아이폰 imovie로 대충 만들었는데, 용량 제한이 8MB였나? 그래서 압축하는게 오히려 빡셌다.

기말 고사는 기출에서 다 나오니까 기출만 돌리면 된다.

나는 1학기 때 그래픽커뮤니케이션 과목을 들었는데 거기와 겹치는 내용이 꽤 있어서 더 꿀이었다.

 

​==>  과제도 시험도 만점! 시험은 기출만 돌리면 된다. (당연히 이해는 하면서 돌려야 한다.) 역시 쉬어가는 과목으로 괜찮았음.

 

3. 자료구조 (A0)

시험 난이도 : 중하

과제 난이도 : 과제 대신 출석수업 후 바로 시험 (점수는 관대한 편)

자료구조는 필수로 들어야 할 것 같아서 선택!

교수님이 열정이 넘치지만.. 굉장히 혼란스럽다.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본인도 주체가 안되는 느낌

그래서일까 기출문제 보면 답안을 정정하거나 전체정답 처리한 문제도 굉장히 많다. ㅋㅋㅋㅋ

그래도 수업은 재밌고 유익했다. 다만 소스코드가 너무 많이 나와서 시험 공부를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했는데 기출 위주로 공부하면 될 것 같다.

소스코드도 너무 어려운 스레드나 트리같은데서 안나오고 주로 연결리스트나 스택, 큐 같은게 나온다. 기출 몇 개 풀다보면 감이 온다.

그리고 교재에 설명이 굉장히 쉽고 친절하게 되어있어서 교재를 보는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 출석수업 후 바로 시험이라 긴장했는데 수업 진행하는 교수님이 여기서 나온다고 다 찝어주시니 강의를 열심히 듣고, 미리 예습도 해가면 좋다.

 

​==> 시험을 잘 봤다고 믿었는데 A0가 나와서 아쉽다. ㅠ_ㅠ 내가 뭔가 실수했겠지..내용을 이해하면서 기출 위주로 공부하면 된다.

 

4. 선형대수 (A0)

시험 난이도 : 중

과제 난이도 : 과제 대신 출석수업 후 바로 시험

선형대수도 이산수학과 더불어 필수라는 말이 있고, 고등학교 수학만 할 줄 알면 된대서 신청

주로 행렬과 행렬식, 역행렬을 구하고 성질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벡터가 나올 때 부터 나는 점점 포기하게 되었다.

강의를 들으면 이해가 될랑 말랑 하다가 복습을 하면 도대체 뭔소린지......

이게 왜 필수라는걸까, 왜 이 과목을 선택한 걸까 후회를 꽤 많이 했었다.

그래도 강의는 이해가 되는데, 그걸 글로 적혀있는 걸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되서 교재를 멀리 했었다.

선형대수는 벼락치기도 불가능할 것 같다.😭😭 생각하며 울며 5일 빡세게 공부했는데 되긴 되더라구요...

강의도 한편에 90분 넘는게 많아서 빡센데 2배로 돌릴 수도 없어서 (꼭 강의를 듣고 이해해야지 교재 독학이 어려울 것 같은 과목이다. 수포자라면 특히 더) 일주일 내내 하루에 2-3편씩 강의를 본 것 같다.

그리고 3일 전에 교재를 폈는데 연습문제가 증명 문제라서 당황...... 답이 없어서 더 당황스러웠다.

주말에 진짜 12시간 넘게 선형대수에 투자 후 내용 정리하려고 기출문제를 푸니 다행히 수업 난이도에 비해 훨씬 낮게 나와있었다.

선형대수가 올해 개편이 있었던 과목이라서 2019년에서 끊겨버린 기출로만 공부해도 되는 걸까 걱정스러워서 어제 워크북을 다시 보니 워크북에 개편된 내용으로 기출문제가 들어가있었다. !!!!!!!!!!

오늘 아침에 벼락치기로 3시간 정도 잡고 기출문제에 있는 거라도 푸는 법을 배우자 하고 전부다 풀어보고 갔다.

시험에 꽤 많이 나왔고 지난 주까지 포기자였던 내가 1문제 빼고는 다 풀고 올 수 있었다.

나처럼 노오력으로 극복이 가능하긴 하지만.. 수포자라면 수강신청 하기 전 다시 고민해 보길

수업 중에 미분 적분 해야되는 것도 나오는데 교수님이 당연히 우리가 다 할 줄 알거라고 생각하더라구요.....?

라떼는 문과는 수1이라서 적분을 안배웠는데욤....^.ㅠ

 

==> 수포자라서 중간에 버리고 싶은 충동을 굉장히 많이 느꼈던 과목이다. 벼락치기가 불가능할거라고 믿었는데 정말 되긴 된다. 대신 난 행렬까지는 열심히 듣고 벡터부터 내려놓은 상태였다. 워크북에 있는 기출문제가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

 

5. 컴퓨터구조 (A+)

시험 난이도 : 중하

과제 난이도 : 하

1강까지 쉽다가 2강에서 갑자기 디지털논리회로를 설명하셔서 멘붕, 억지로 몇 강 듣다가 내려놓은 상태로 지난 과목이었다.

기말고사 준비하려고 보니 다행히 디지털 논리회로가 담긴 2강은 시험범위가 아니었다.

단순히 하드웨어는 입력장치는 뭐고 CPU는 뭐고 그런 내용을 배우는 건 줄 알았는데 (그런 내용 맞긴 함), 그보다 더 깊숙하고 자세한, 데이터가 어느 통로를 통해 어떻게 이동하고 어떤 명령어를 통해 어떻게 저장되고 그런 내용을 배웠다.

그래도 나에겐 좀 어려운 편이라 이것도 신청한 걸 후회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출석 수업 후 과제물로 중간을 대체했는데 과제는 그래도 쉬운 편이었다.

워크북으로 공부를 했고 기출문제 몇개 돌려보니 시험에 어떻게 나오는지 감이 잡혔다. 실제로도 기출에서 유사한 문제가 많이 나왔다.

 

==> 하드웨어에 대한 이해도가 0에 가까운 상태에서 들은거라 뭔소리여~ 싶었는데 CS에 대해 이해하는 데 조금 도움이 된 것 같기도..? 수업은 그닥 재미가 없는 편이다. 컴과라면 들어보면 좋은 과목인 듯

 

 

6. UNIX시스템 (A+)

시험 난이도 : 중하

과제 난이도 : 하

개인적으로 수업은 교재를 혼자 읽는 것과 다름이 무엇인가..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된 과목이다.

일하면서 은근히 리눅스 명령어를 써야할 때가 많았어서 명령어를 자세히 배울 수 있는 게 좋았다.

그리고 실습을 꼭 해야만 하는 과제를 내주셔서 내 노트북에 VM을 이용해 리눅스를 깔아서 이것 저것 명령어를 날려보는게 재미있었다.

(그런데 교재에 제시된 VM이 라이센스 문제도 있고, 깔고 나서 언어 변경이 안되는 문제도있고 해서 GPT한테 엄청 많이 물어보고 정말 어렵게 깔았다.)

그리고 강의 후반 부가 git에 대한 내용으로 개편이 되었던데, git 때문에 고생한 적이 많아 유익한 내용이었다.

다만 git 관련 내용은 2019년에 없었던 거라 풀려있는 기출 중 문제가 없어서 조금 걱정했다. 그닥 어렵게 나오진 않았다.

나머지 문제는 대부분 기출과 유사하게 나왔다. 다음 주에 볼 리눅스 마스터도 기말 고사 공부하며 열심히 본 덕에 벼락치기 치곤 걱정이 크게 되지 않는다.

 

==> 수업이 진짜 핵노잼이다.그렇지만 역시 컴과라면 들어놓으면 좋은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강의 스타일이 마음에 드는 것과 별개로 책을 읽고 독학을 해서라도 알아 놓으면 좋은 내용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백엔드 개발하면서 예전 소스 중에 쉘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게 있거나 리눅스 명령어를 사용해 서버에 접속을 해야 할 때가 있었는데 다른 개발자들이 멋있게 휘리리리릭(?) 명령어를 날리는데 나 혼자 기본도 모르는 것 같아 살짝 위축이 된 적이 있었다. ㅠㅠㅋㅋㅋ

나중에 컴공 졸업한 동료한테 물어보니 자기도 잘 모르고 다른 과장님도 모른다고 했다고 걱정 말라고 위로를 해줬는데 나도 모르게 작아지는 걸 어떡해..

어깨너머로 얼레벌레 배운 깃의 개념도 천천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기말 끝나고 일주일 후에 리눅스마스터 시험이 있었는데 그것도 도움이 됨!

이번 학기 수강 과목 중 추천 과목은

  1. 쉽게 가고 싶다면 : 멀티미디어 시스템
  2. 시험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 대학영어
  3. CS 지식을쌓고 싶다면 : 컴퓨터구조, 자료구조, UNIX시스템

결과적으로 선형대수 빼고는 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쁘지 않았다.

선형대수는 교수님이 강의를 되게 잘 해주셔서 만족스럽긴 하지만 수포자가 따라가기 조금 벅찼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왜 컴공에서 선형대수가 필수인지 잘 모르겠다. 어딘가 쓸모가 있겠지...?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