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 3학년으로 편입한 방통대 재학생의 따끈따끈한 수업 후기
(아직 과정 진행 중이고, 한달도 채 안다녔고 평가를 한번도 안받았기에 나중에 후기는 달라질 수 있음 ㅎ)
이번학기 나의 수강신청 전략은 일과 병행할 때 너무 빡세지 않게 기초 쌓기 + 실무 + 정처기에 도움될만한 내용 수강하기였다. 정처기를 조만간 따야한다면 아래 네 과목은 강추한다. 사실 나는 정처기 실기 3수생인데 ㅋㅋㅋㅋㅋ ㅠㅠ 왜 컴공 출신 애들이 기본적으로 정처기는 다 갖고 있는지 이제야 확실히 이해했다. 얘네가 4년동안 학교에서 지겹도록 배운 내용이 다 나오기 때문...........
파이썬프로그래밍 기초 / 소프트웨어공학 / 컴퓨터보안 / C프로그래밍
1번의 수강 정정을 거쳐 최종 정착한 2024년 1학기 수강과목
1. 원격대학교육의 의해 - 방송대 입학 첫 학기 필수 과목. 강의는 어떻게 진행 되는지, 학교 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설명해준다. 시험이 없어 부담없이 스트리밍 해놓기 좋다. 학교 생활에 사전 정보없이 입학한 사람이고 같이 헤쳐나갈 사람이 딱히 없다면 잘 들어두는게 좋다.
2. 그래픽커뮤니케이션 - 처음에는 컴퓨터 그래픽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설명해주시고, 지금은 포토샵을 배우고 있다. 중간 과제도 포토샵을 이용해 창작물을 제출하는 걸로 나와서 중간고사까지는 거저먹기이다. 기말고사도 객관식이기 때문에 암기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됨.
3. 컴퓨터의 이해 - 아주 예전에 학창시절에 배웠지만 (흘려들었고 까먹거나 이해를 잘 못했을) 내용을 배운다. 1학년 과목이라 어렵지 않다. 컴퓨터가 어떤 원리로 작동되고 관련 장치는 무엇이며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 등등을 설명해준다. 개인적으로 용어는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설명해봐!라고 하면 설명 못할 내용들을 다시 짚고 넘어가는 느낌이라 만족스럽다.
4. 파이썬프로그래밍 기초 - 교수님이 엄청 열정적이시고, 진짜 학생들을 대하듯이...ㅋㅋ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신다. 실습을 위한 환경 셋팅부터 알려주셔서 파이썬을 한번도 다뤄보지 않은 사람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음. 교재가 아직 없다는데 강의록이 잘 나와있다. 아직 완강하지 않았지만 초반 강의엔 현직자 인터뷰도 넣어주셔서 좋았다. 실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단순 스트리밍하지 않고 항상 컴퓨터 앞에서 듣고있다.
5. 소프트웨어공학 / 6. 컴퓨터보안 - 4학년 과목이라 그런지 확실히 베이스가 없으면 조금 어렵다. 4학년 과목인데 이걸 신청한 이유는 정처기에 나오는 내용이 포함되어있다고 해서..여태까지 들은 내용은 정말로 전부다 정처기 필기 공부할 때 나왔던 내용이다. 이번 상반기에 정처기 실기를 볼 거기 때문에 만족스럽긴 하지만 아무래도 이론적으로 암기해야 할 내용이 많아서 스트리밍 하면서 흘리기엔 약간 어려운 감이 있다.
+ 컴퓨터 보안 출석수업후기
형성평가 강의에서 다룬 내용은 99% 동일하게 다뤄주셔서 복습하는 기분이었고, 암호화 관련된 내용이라 조금 어려워 집중해서 들었는데 기말 시험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한다 ㅠㅋ ㅋ
그래도 덕분에 과제는 쉽게했다. 출석 과제가 어렵지 않은 편이었다.
혼자 공부했으면 좀 어려웠을 내용인데 교수님이 설명을 잘 해주셔서 이해가 잘 된다.
zoom으로 진행했고 카메라 안켜도 된다. 별도로 출석체크도 하지 않았고 질문을 잘 받아주신다.
7. C프로그래밍 - C언어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알려주신다. 수업 중간에 별도로 실습은 하지 않고, 소스코드를 보고 예상되는 결과만 알려주신다.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수업이었다. 요즘 업무 상 C로 작성된 소스를 봐야할 때가 많았고, 그 중 파일 함수 같은 경우엔 나에게 너무나 생소하고 어려운 개념이었는데 덕분에 실제로 업무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됬다. 그리고 내가 업무상 보고 있는 소스에 들어가 있는 거의 모든 개념을 다 다뤄주셔서 드디어 눈치로 맞춰오던 C언어 코드를 제대로 해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벌써 완강한 것도 있음.
+ 정처기 공부하는 동안 늘 어려웠던 포인터의 개념도 이 강의를 듣고 드디어 !! 이해했다.
교수님이 함께 실습을 해주시진 않으니까 강의 듣고 직접 실습을 해보면 프로그래밍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컴과과로 입학했다면 무조건 꼭 들어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8. 유비쿼터스 컴퓨팅 개론 -> 드랍함.
1학년 꿀과목이래서 신청했는데 ㅠㅠㅠ 이번학기엔 과제가 쉽지 않게 나왔다.
난이도가 엄청 높다기보단 창작이 많이 필요한 내용이라 고민끝에 드랍하고 C언어를 선택하게 된거였는데 잘 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자주 묻는 질문
1. 직장인인데 방통대 다닐 수 있나요?
-> 워라밸이 좋으면 쌉가능이라고 생각한다. (퇴근하고도 뭘 할만큼의 체력이 남는다면..)
나는 거의 매일 짧은 출퇴근시간 + 점심시간 + 퇴근 후 잠들기 전에 틈틈히 들어서 저만큼 들었다.
적당히 흘려들어도 되는 이론적인 내용은 1.6~2배속으로 들었고, 실습이 필요한 내용은 각잡고 컴퓨터 앞에서 들음. 매일 운동까지 다니고 있는데 가능함. 욕심이 있다면 모자란건 주말에 들어도 되고..
2. 출석 수업 들으려면 휴가 내야 하나요?
-> 과거에는 진짜 대면 출석수업이 이루어졌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때 줌으로 진행하던걸 아직까지 줌으로 하고 있어서 출석이지만 비대면이다. 그러니까 정해진 일자에 zoom 접속해서 얼굴 비추고 (교수님 따라 카메라 꺼도 되고) 과제 or 시험만 제출하면 출석이 된다. 비대면이기 때문에 내가 속한 지역 대학 말고 다른 지역의 일정이 맞다면 미리 신청해서 조정할 수 있다. 실제로 나도 서울지역 소속이지만 평일 연차를 쓰고 싶지 않아서 주말에 출석 수업을 진행하는 강원지역대학의 수업을 선택했다. 정말 안되는 경우엔 과제물 제출로 출석 수업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데 출석 수업 참여 대비 과제 난이도가 높다고 해서 나는 주말 수업을 택했다.
3. 평가 방법은?
-> 형성평가 20% + 중간고사 30% (대부분의 과목이 과제 제출로 대체됨) + 기말고사 50%(객관식 출석시험)
형성평가는 인강을 듣고 과목에 따라 연습문제를 풀면 된다. 연습문제 답을 꼭 맞추어야 하는 건 아니다.
인강은 50%이상 들으면 들은걸로 되기때문에 2배속으로 들어도 되고, 절반만 들어도 된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시간에 강의만 들어도 20점을 먹고 들어갈 수 있다!
시험도 객관식이고 주말에 볼 수 있다니 부담이 적어졌다.
4. 컴퓨터를 잘 몰라도 수업을 들을 수 있나요?
-> 3학년으로 편입하더라도 1학년 과목을 들을 수 있다. 내 수준이 3학년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1학년 과목을 꽤 많이 신청했다. 컴퓨터에 대한 많은 기본지식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게 쉽게 설명해주신다. 개인적인 느낌으론 생각보다 강의와 강의퀄리티가 아주 훌륭하다. 프로그래밍언어 과목도 기초 지식 없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쉽게 아주 많이 풀어서 설명해 주신다. 1학기 30만원대에 이 모든 강의들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완전 복지같음.
5. 교재 꼭 사야하나요?
-> 저도 고민스러워서 아직 다 사진 않았는데요......?!
교재가 비싸지 않으니 사면 좋다는 말이 많아서 무조건 살 생각이긴 했다.
하지만 집이 넓지 않아서 종이책을 사고싶진 않았고 이북 구매 vs 대여 중에 고민하다 중간 과제용으로 컴퓨터의 이해 한권만 대여해봤다. 180일을 정가 대비 50%의 가격에 대여 가능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학기가 끝난 후 교재를 다시 들춰보지 않을 것 같았고, 180일이면 한학기 공부하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교재를 읽어본 소감은 '대학 교재 치고 어렵게 쓰여있지 않아서 강의 듣고 한번 읽어보기 좋다.'
그리고 방통대 전용 이북 리더기를 사용해야 하는뎁 악평에 걱정했던 것과 달리 이북 앱 퀄리티가 나쁘지 않고 캡쳐도 된다. 만족스러움. (아이패드 유저)
전 과목 다 교재가 필요하진 않은 것 같고 (원격대학교육의 이해는 절대 사지 마시길)
파이썬이나 C프로그래밍, 그래픽커뮤니케이션 같은 수업도 굳이 교재 사지 않고 수업 잘 듣고 실습만 잘 해보면 될 것 같아 사지 않으려고 한다. 조금 더 이론적인 내용인 컴퓨터의 이해나 컴퓨터보안 같은 과목은 이북 대여해서 보면 될 것같다.
6. 컴퓨터과학과 나오면 개발자 될 수 있나요?
-> 내가 방통대 컴퓨터과학과를 택한 이유는 (진짜) 개발자가 되고 싶어서가 맞긴 하다. 하지만 난 이미 개발자로 일하고 있다. 비전공자 출신 개발자로, 경력과 지식이 다 짧아 어찌저찌 일은 하고 있지만 전공자같은 깊이나 배경지식이 아주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내공을 쌓고 싶어 입학했다. 아직 한학기도 안마친 내가 정답을 알 순 없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컴퓨터과학과에서 배운 이론으로만 바로 개발자가 되서 코딩을 띠리리릭 하는건 불가능하고 적어도 IT관련 업계/직군에서 일하게 될 때 이게 무슨 외계어같은 소리지 하지 않고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인간은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다. 개발자로 취업하려면 방통대 수업 외에 개인적으로 개발 공부를 더 해야 할 것 같음.
'열심히 직장인 > Hello Wor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JAVA로 파일처리 하기 - 스트림(STREAM)의 이해 (DB 데이터로 엑셀 파일 만들기) (0) | 2024.12.22 |
---|---|
서버와 컨테이너, 그리고 POD (CI/CD 파이프라인 흐름) (4) | 2024.11.13 |
브라우저 디버깅을 위한 크롬 개발자 도구 사용하기 - console.log에서 벗어나자! (2) | 2024.11.06 |
간단한 회원가입 서비스 만들기 (2) | 2024.10.23 |
[글또10기] 글또를 시작하며 작성해보는 다짐글 - 내 페이스대로! (10) | 2024.10.09 |
방통대 편입 / 대학생 혜택 활용하기 1. IntelliJ IDEA Ultimate (JetBrains 교육용 무료 라이센스) (0) | 2024.02.20 |
신용장 매입과 추심 거래 흐름 정리 (0) | 2024.02.02 |
신용장(L/C) - 통지 / 매입 관련 용어 정리 (0) | 2024.02.01 |
신용장 관련 SWIFT 메세지 MT7XX - Documentary credits and guarantees 내용정리 (0) | 2024.02.01 |
2024년 1학기 방통대 컴퓨터과학과 3학년 편입 합격! / 합격 후 해야할 일들 : 수강신청, 등록금납부 등 입학준비하기 (1) | 2024.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