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성을 망친 줄 알고 기대도 안하던 기업으로부터 면접 이틀 전날 갑작스럽게 합격 통지를 받았다.
다이어트 하면 정장 사야지 하고 미루고 있었던 터라 정장을 살까 대여를 할까 고민하다가 대여하게 되었다.
대여한 곳은 건대 열린옷장!
기부받거나 구입한 정장을 저렴한 가격에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대여해주는 사회적 기업이라고 한다.
인터넷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시간에 맞춰 가면 사이즈를 재고 맞는 사이즈의 정장을 대여해준다.
여자사이즈는 여자분이 재주셔서 좋았다
기본 3박 4일 대여이고 요즘 공채시즌이라 인기가 많으니 미리 예약하는게 좋을 것같다.
혹시나 너무 멀면 택배로도 가능하지만 직접 사이즈 재고 입어보는게 좋은듯!
위치는 건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온다.
난 10시 30분으로 예약했는데 면접이 3시라 초조해서 10시에 갔더니 일찍해주셨다.
사람이 없어서 괜찮았는데 오늘 가보니 대기자가 꽤 많아서 정시에 가야할 것같다.
옷이 하나도 없었기에 풀세트로 빌렸다.
자켓 10,000원
치마 10,000원
블라우스 5,000원
구두 5,000원
해서 총 삼만원 !
바로 입고가도 되는데 나는 받아가서 면접장에서 갈아입었다.
230이 높은굽과 낮은굽이 있었는데 높은굽 구두가 조금 더 컸다.
사이즈 재주시는 분이 낮은 굽 추천해줬는데 괜히 높은거 신고 싶어서 고집부렸다가 커서 고생했다 ㅠ_ㅠ
전문가이신거 같으니 웬만하면 추천대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면접때는 이렇게 머리 올리고 자켓도 잠그고 갔다.
생각보다 머리를 프리하게 하고 온 사람이 많아서 놀랐는데 기왕이면 단정한게 좋으니까 ~~
첫 면접이었는데 막상 가보니 취준생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디테일하게 옷을 보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러니까 면접 정장에 몇십만원 들일필요 없을듯
이렇게 어떤 분께서 재능기부 해주신 향수도 주신다 ㅎㅎ
저 대여 카드에는 정장 기부자에게 편지를 쓸 수 있다.
완벽히 내 몸에 딱 맞거나 디자인이 마음에 드는 옷을 구하긴 어렵지만
꼭 필요할 때 저렴한 가격에 정장을 빌릴 수 있어 고마운 곳이다.
하지만 취준생 입장에서는 면접볼때마다 3만원이라는 가격도 많이 부담이 되서 ㅠㅠ..
그냥 정장 하나 구입하려고 한다.
세일할 때 사면 브랜드 자켓, 치마 등도 2만원으로 살 수 있어 다 사면 8~10만원 정도 들거같다.
한번 대여할때 3만원이니 면접 횟수가 4번이 넘어가면 그냥 싼거라도 사는게 나을듯..!!
참 그리구 원어면접을 볼 때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달성한 사례를 말해보라는 질문을 받았다.
딱히 생각나는 일이 없어서 그냥 어제 면접정장이 없어서 걱정하고 있다가 오늘 정장을 대여하기로 결심했다.
왕복 2시간이나 되는 거리고 면접 준비를 거의 못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정장 대여를 한 뒤,
면접장에 일찍 도착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 목표였고 덕분에 이 자리에서 지금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라고 대답을 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덕분에 면접을 잘 본 것 같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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