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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은 개인적으로 성장과 성취의 한 해였다.
가장 잘했다고 생각한 건 생각만 하고 미뤄왔던 방통대에 입학한 것과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이다.
방통대 학력이 내 인생에 될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콤플렉스가 조금은 있었던 정통(?) 컴공과의 격차가 조금은 줄어든 기분이라 아주 만족스럽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도파민 중독으로 이제는 공부할 수 없는 뇌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한 것과 달리 아직은 쓸만한지 성적 장학금도 받아서 정말 뿌듯했다. 운전면허 역시 겁이 많고 몸치인 내가 한 번에 붙었다는 사실이 얼마나 자랑스러웠는지 모른다.
자격증도 세 개나 취득했다.
정보처리기사, 증권투자권유대행인, 리눅스 마스터
모두 업무와 관련이 있지만 정처기 빼고는 꼭 필요한 자격증은 아니다.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자기만족으로 응시했고 (+회사에서 나오는 소정의 축하금) 역시 한 번에 합격했다는 사실로도 자존감에 도움이 되었다. 스페인어는 최근 들어 점점 노출 빈도수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꾸준히 공부 중이다. 주 1회 화상과외를 받고 있고, 지난달엔 채식주의자를 스페인어본으로 읽고 지금은 희랍어 시간을 읽고 있다. 한창 열심히 일 땐 유튜브도 봤는데.. 요즘엔 좀 뜸해졌다. 새해엔 다시 봐야지. 확실히 영상 콘텐츠 노출이 줄어드니 말하기 실력이 줄어드는 게 체감된다. 잊어버리고 싶지 않으니 더 연습해야지.
체력관리 측면에서는 필라테스는 그만두고 달리기는 다시 시작하지 못했으며, 꾸준히 한 운동은 수영뿐이다. 식단 관리가 엉망이어서 체중은 더 늘어버렸다. 하지만 그만두지 않고 1년 내내 수영을 한 것 자체에 만족하고, 자세가 어설프긴 하지만 접배평자를 다 할 수는 있긴 하다. 그리고 최근엔 오리발도 장착하게 되었고! 여름휴가로 바다에 가서 수영을 하며 ‘아, 수영 배우길 정말 잘했다!’하고 기쁨을 느끼고 오기도 했다.
블로그는 일주일에 한 번씩 작성하려고 노력했고 나름 성공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엔 블로그 체험단도 몇 번 해봤다. 노력 대비 소득이 적고 광고 표기 규정까지 바뀌어서 또 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글또라는 개발자 글쓰기 모임에 들어가서 조금씩 기술 블로그도 작성해 보고 있고, 첫 커피챗도 해봤다. 그리고 활동이 끝날 때까지 최소 두 번의 개발자 모임을 더 가질 것 같다.
마지막으로 회사에서는..
작년부터 진행하던 프로젝트는 올여름 종료되었다. 팀배정을 잘 받아서 크게 고통받지 않고 평화롭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남들이 보면 꿀 빠는 시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발전이 없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 조금 있기는 했다. (그래도 자바 스프링으로 직접 개발한 게 처음이라 배운 게 없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무실을 마곡나루로 옮겼고 현재까지 다음 프로젝트가 무엇이 될지는 미지수이다. 그래서 약간 사이드 프로젝트 같은 느낌으로 Vue와 자바 스프링을 이용한 무언가를 개발하고 있다. Vue가 처음이라 자신이 없었지만 의외로(?) 적성에 아주 잘 맞는 느낌이고, 평소에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아주 많이 하고 있어 진심으로 재미있다. 항상 내가 가짜 개발자 같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불편했는데 올해 했던 활동들로 스스로 성장한 게 느껴진다. 그동안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면서도 그게 뭔지 몰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면 지금은 조금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체력관리가 미흡했던 점만 빼고는 내가 생각해도 열심히 살아온 해였다.
내년에도 열심히 공부하고, 책도 읽고 식단관리를 위해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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