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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직장인/스페인어공부&Dele준비

Las batallas en el desierto-José Emilio Pacheco

by 양파_ 2020.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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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 숙제로 인생 처음으로 스페인어로 된 책 한권을 읽었다.

멕시코 떠나기 전에 책 한권은 읽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뿌듯하다 ^__^

비록 37페이지 짜리 짧은 단편 소설인데도 단어를 엄청나게 찾아서 겨우 읽었지만 스페인어 공부 10년동안 처음으로 완독한 책이다.

배경이 멕시코인데다 실제로 내용이 재밌기도 해서 술술 읽혔다. 간만에 죽어있던 킨들을 다시 꺼냈다. 이젠 열심히 읽어볼게요..

 

 

 

 

 


Para el impensable año dos mil se auguraba -sin especificar cómo ibamos a lograrlo- un porvenir de plenitud y bienestar  universales. Ciudades limpias, sin injusticia, sin pobres, sin violencia, sin congestiones, sin basura. Para cada familia una casa ultramoderna y aerodinámica (palabras de la época). A nadie le faltaría nada. Las máquinas harían todo el trabajo. Calles repletas de árboles y fuentes, cruzadas por vehiculos sin humo ni estruendo ni posibilidad de colisiones. El paraíso en la tierra. La utopía al fin conquistada.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2000년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낼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보편적인 풍요로움과 완전함의 미래가 예견되었다.

불의도, 가난도, 폭력도, 혼잡도, 쓰레기도 없는 깨끗한 도시.

모든 가족은 초현대적인 (당시의 표현으로) 유선형인 집을 소유하며, 누구도 부족한 것이 없다.

기계가 모든 일을 대신하고, 매연이나 경적소리, 충돌의 위험도 없는 차들이 다니는 거리는 나무와 분수로 가득차 있다.

지상낙원.

마침내 얻어낸 유토피아.

 


이 구절이 너무 인상 깊었던 이유는

우리는 지금 2020년이지만 (특히 멕시코는) 여전히 불의와, 가난, 폭력, 혼잡, 쓰레기와 함께 하고 있다.

내년이면 30살인 나는 아직도 기계처럼 일을 하지만 내 소유의 집을 가질 수 있을 지 모르고 내 미래도 막연하다.

거리엔 매연이랑 경적,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거기다가 올해엔 최악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겹쳤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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